여름의 끝자락 2023-2
노랑코스모스 Cosmos sulphureus
아직 여름 햇살은 뜨겁고
한낮으론 불볕더위가 한창일 때
조금 높아진 듯 느껴지는
뭉게구름 뒤편 늦여름 하늘에서는
초가을의 냄새가 납니다.
그 하늘을 향해
기다림을 담은 꽃 한 송이도 피어납니다.
여름의 끝자락에.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하영순
능금을 익히기엔 더 뜨거워야 합니까
작은 풀잎은 불이 타는데
보셔요 당신을 그리는 마음
하늘에도 땅에도
온통 널브러져 있는데
무심한 구름으로 흘러보내야만 합니까
찬 서리 내리던 날
떠난 님이
폭염을 헤집고 다시 온다는 기별을 받았습니다
청산에 부는 바람
산허리를 흔들고 지나가는 흰 구름이
서럽습니다
그립다 할까요
사랑한다 말할까요
멀리서
한발 다가서는 당신의 속삭임을 듣습니다
고추잠자리 날개에 그리움을 싣고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30mm, ƒ/3.5, 1/500s, ISO 100
#여름의_끝자락 #노랑코스모스 #신안군 #늦여름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