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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 2023-4

부추꽃 Allium tuberosum/Asian chives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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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는 학명이 Allium tuberosum

영어로는 garlic chives 혹은 Asian chives 등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알리움과 부추의 꽃말은 '무한한 슬픔'입니다.


어쩌다 이리 아름다운 꽃에

그런 꽃말이 붙었는지 알 수 없지만

꽃말에 어울리게

추상적인 이미지로

사진을 편집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무한한 슬픔에 머물러 있지 않고

슬픔을 이기고

어느 별로부터

다시 밝은 미소를

찾아오는 아름다운

희망의 꽃으로 그리고 싶었습니다.


프랑스 시인 폴 엘뤼아르의 시

'그리고 미소를'이

더없이 어울릴 것 같은

그런 모습으로.




그리고 미소를/폴 엘뤼아르(Paul Éluard)


밤은 결코 완전한 것이 아니다

내가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주장하기 때문에

슬픔의 끝에는 언제나

열려 있는 창이 있고

불 켜진 창이 있다.

언제나 꿈은 깨어나며

욕망은 충족되고

배고픔은 채워진다.

관대한 마음과

내미는 손 열려 있는 손이 있고

주의 깊은 눈이 있고

함께 나누어야 할 삶

삶이 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80s, ISO 200


#여름의_끝자락 #부추꽃 #무한한_슬픔 #꽃추상 #그리고_미소를 #폴_엘뤼아르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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