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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Jan 01. 2024

2024년을 시작하면서


2024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시간

정말 어디가 시작인지 알 수는 없지만

누군가 추운 이 겨울에 

새해가 시작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래전 로마제국의 왕 누마 폼피리우스(Numa Pompilius)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의 통치 시기(기원전 715년–기원전 673년 경)에 

누마는 로마 공화국 캘린더를 개정하여 

3월 대신 1월을 첫 번째 달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새해의 첫날은

3월 25일(순교자 축일)과 12월 25일(크리스마스) 등으로 오락가락했습니다. 


그러다 교황 그레고리 13세가 1582년에 

윤년 문제를 해결한 개정된 캘린더를 소개했습니다. 

이 그레고리 캘린더는 1월 1일을 새해의 시작으로

다시 복원하였습니다. 


영국과 청교도들이 이주한 미국에서는 1752년까지

그레고리 캘린더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그들은 3월 25일에 새해를 축하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전통적으로는 

음력 1월 1일이 새해의 첫날이었습니다.


이제는 굳어져버린 추운 겨울 속의 새해 첫날이지만,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가 시작되기를 기도합니다. 




새해의 기도 /이성선


새해엔 서두르지 않게 하소서.

가장 맑은 눈동자로

당신 가슴에서 물을 긷게 하소서.

기도하는 나무가 되어

새로운 몸짓의 새가 되어

높이 비상하며

영원을 노래하는 악기가 되게 하소서.

새해엔, 아아

가장 고독한 길을 가게 하소서.

당신이 별 사이로 흐르는

혜성으로 찬란히 뜨는 시간

나는 그 하늘 아래

아름다운 글을 쓰며

당신에게 바치는 시집을 준비하는

나날이게 하소서.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200mm, ƒ/16.0, 1/40s, ISO 400


#새해 #1월_1일 #2024년 #갑진년 #일출 #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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