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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Jan 02. 2024

겨울 여정-1

Winter Journey-1



여정은 조금 다른 두 가지의 뜻을 가집니다.

하나의 여정(旅程)은  여행의 과정이나 일정을 뜻합니다. 

영어로는 journey로 번역되네요.

그런데 또 다른 의미의 여정이 있습니다. 

여정(旅情)은 여행할 때 느끼게 되는 

외로움이나 시름 따위의 감정을 의미합니다.


이제 2024년의 새로운 여행을 시작합니다. 

광야와도 같은 세상을 지나가는 인생 여정 속에는

기쁨과 즐거움만 있는 게 아니고

슬픔과 고통 그리고 외로움도 함께 합니다. 


알 수 없는 미래의 시간들로 이어지는

인생의 여행은 많은 여정을 느끼게 합니다. 


오랜 전 

정해진 일정에 따라 가이드가 인도하는 대로 여행하는

여행사의 그룹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며칠간의 여정이 대부분 확정되어 있어 편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내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그룹 투어에서 조차도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하여

계획된 일정과 달라지기도 합니다. 

유능한 가이드일수록 

그런 변수에 능숙하게 대처해 냅니다.


세상을 향해 여행을 시작하는 사위질빵의 씨앗들처럼

우리의 삶도 어떻게 흘러 갈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면

덜 외롭고  덜 힘든 여행이 될 것입니다. 

더욱이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은

전능한 가이드를 따라가는 여행이라는 안도감이 느껴집니다.


올 한 해의 여행을

그분께 맡깁니다.



인생은 여행이라네/박노해


인생은 여행이라네

하루에서 다른 하루로

미지의 길을 떠나는

우리 모두는 여행자라네

이 길에서 확실한 건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느낌

그러나 슬퍼하지 않으리

여기 여정의 놀라움이 있고

그 덧없는 여행길을

우리 함께 걷고 있으니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00s, ISO 200


#여정 #여행 #가이드 #사위질빵씨앗 #주님이-가이드인_여행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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