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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y 11. 2024

봄날의 꿈 2024-6

애기나리 Disporum smilacinum


애기나리의 꽃말은 '요정들의 소풍'과 '깨끗한 마음'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 꽃말에 각각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요정들의 소풍'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요정을 너무 보고 싶어 하던 소년이

요정들이 사는 숲을 찾아 나섰습니다. 

깊은 숲 속에서 요정을 발견한 소년은

너무 기쁜 나머지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요정들은 놀라

모두 꽃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그 꽃이 바로 애기나리라고 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깨끗한 마음'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예쁜 처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마을을 다스리는 원님이 있었는데

그 아들은 나쁜 짓을 많이 하고 다녀 평판이 나빴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이 처녀를 보고

첫눈에 반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랑고백을 하려 하자

처녀는 자신을 희롱하려고 한다고 생각하고

은장도로 자결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을 하였던 원님의 아들은 

그동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슬퍼하며 그녀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었습니다.


다음 해 봄

그 무덤 위에는 고개를 숙인 작은 꽃 한 송이가

수줍은 듯 피어났습니다. 

그 꽃이 바로 애개나리였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제주환경일보에 실린 애기나리에 관한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https://www.newsje.com/news/articleView.html?idxno=122446)


애기나리의 수줍은 얼굴을 보기 위해

바닥에 엎드려 사진에 담았습니다. 

겸손한 사람을 만나려면

더 겸손해져야만 하나 봅니다. 





애기나리/ 김창진


애기나리라

다른 이름으로도

불릴 수 있을까

저 꽃과

애기라는 말과는

어느 쪽이 먼전가

내 생각이 오래자

타원형 잎들은 조금은 

등마루로 말려가고

꽃잎은 뻐꾹시계로 가서

흔들릴 차례

운트

운트

그리고 

울 차례

애기처럼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봄 #꿈 #애기나리 #이야기 #요정들의_소풍 #깨끗한_마음 #동네_산책길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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