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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Jun 13. 2024

수목원에서-6

차이브 chive


수목원의 장미 화원 옆에는

허브 화원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이 즈음 제가 늘 사진에 담는 꽃은

차이브라는 꽃입니다.


차이브(chive)는

백합과 부추속의 여러해살이 풀로

서양부추 혹은 골파라고도 부르는

허브 식물입니다.


학명은 Allium schoenoprasum

속명인 Allium은 고대 라틴어로 마늘(garlic)을 뜻하고,

종속명은 그리스어에서 왔습니다.

 schoinos + prason, 즉 rush(골풀) +  leek(대파와 유사한 식물)를 뜻합니다.

잎이 골풀을 닮은 리크라는 뜻입니다.


영어이름인 chive는

양파라는 뜻의 라틴어 cepa가

프랑스어인 cive가 되고

영어의 chive가 되었다고 합니다.


꽃이 아름다워

화단에 화초로 심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꽃말은 '무한한 슬픔'입니다.

왜 그런 꽃말을 갖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제 사진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니

어딘지 모르게 우수가 느껴집니다.

군중 속의 고독?

현대인을 닮은 차이브 하나가 외롭습니다.





6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사는 일이 너무 바빠

봄이 간 후에야 봄이 온 줄 알았네

청춘도 이와 같아

꽃만 꽃이 아니고

나 또한 꽃이었음을

젊음이 지난 후에야 젊음인 줄 알았네


인생이 길다 한들

천년만년  살 것이며

인생이 짧다 한들

가는 세월 어찌 막으리


봄은 늦고 여름은 이른

6월 같은 사람들아

피고 지는 이치가

어디 꽃뿐이라 할까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수목원 #차이브 #floral_abstract #무한한_슬픔 #군중_속의_고독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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