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2024-1

연꽃 Lotus

by 박용기
131_2519-28-st-s-Summer 2024-1.jpg


대표적인 여름 꽃의 하나인 연꽃.


비가 내리는 날 만난 작은 연꽃이

비에 젖어 있는 모습이

조금은 애처롭지만,

이 여름꽃 시리즈를 시작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사진이라는 생각으로 골랐습니다.


며칠 전

친구들과 일부러 비를 흠뻑 맞았다는

사춘기에 들어서는 외손녀의 감성과

참 많이 닮은 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꽃 피어 마음도 피어나고/ 이호연


해가 지면 어머니 치맛자락에 잠들고

떠오르는 태양에 다시 피어나는 얼굴


세상 온갖 시름

황톳물 같은 아픔이라도

지긋이 누르고

꽃으로 피우면 저리 고운 것을


이슬이라도 한 방울 굴려

나 또한 찌든 얼굴을 씻고서 다시 서리라


하여, 이슬이 있어야 하리

우리네 삶에도

이슬처럼 씻어 줄

그 무엇이 있어야 하리


다만 별도 없는 밤은 안 돼

이제라도 긴 숨을 들이쉬어

연뿌리에 공기를 채우듯

가슴 깊이 열정을 간직해야 하리


그리하여 연꽃이 피어나듯

내 가슴에도 꽃이 피어나리니


바라보는 눈길마다

소담스레 꽃피는 행복 송이송이

연꽃으로 흐드러진 꽃다운 세상이여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여름 #연꽃 #장마 #빗방울 #외손녀 #2024년

매거진의 이전글꽃다발-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