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용기 Jul 22. 2024

꽃다발-4

골든볼 Golden ball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진 중 하나입니다. 

주제 하나와 단순한 배경

소위 말하는 미니멀리즘적 구성입니다.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단순함에서 나오는 미를 추구하는 

예술의 한 사조라 할 수 있습니다. 


미니멀리즘의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작가인 조슈아 필즈 밀번(Joshua Fields Millburn)과 

라이언 니코데머스(Ryan Nicodemus)는

미니멀리즘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Minimalism is a tool that can assist you in finding freedom."

미니멀리즘은 내가 자유함을 찾을 수 있게 하는 도구이다.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고

필수적인 것만 남김으로써

주제를 보다 선명하게 들어낼 뿐만 아니라

집중력을 향상시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깨끗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어 

힐링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뇌신경과학적 연구에 의하면

단순한 환경은 

뇌의 정보 처리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정확히 미니멀리즘은 아니지만,

아주 단순하고 독특한 시 하나를 소개합니다. 

미국의 시인인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William Carlos Williams, 1883-1963)가 쓴

The Red Wheelbarrow(빨간 외바퀴 손수레)라는 시입니다. 


소위 객관주의 시를 표방한 그는

지극히 평이한 말로 

빨간 외바퀴 손수레를 묘사했습니다. 

각 연마다 3 + 1 개의 단어로 모두 4연.

딱 한 문장입니다. 


제 사진 속 단순한 꽃의 모양과 색을 통해

잠시 머리를 식히고

힐링하시기 바랍니다. 




The Red Wheelbarrow/ William Carlos Williams 


so much depends

upon


a red wheel

barrow


glazed with rain

water


beside the white

chickens.



빨간 외바퀴 손수레/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 


너무나 많은 것들이

의존한다.


빨간 외바퀴

손수레에


빗물에 반짝이는

손수레


그 옆엔 하얀

병아리떼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꽃다발 #골든볼 #미니멀리즘 #꽃추상 #2024년

매거진의 이전글 꽃다발-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