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Daffodils
노란 수선화의 얼굴입니다.
황금빛 꽃잎 앞에
오렌지색 커다란 대롱이
마치 트럼펫을 부는 모습입니다.
그곳에서 향기로운
음악이 퍼져 나올 것만 같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가곡이 하나 있습니다.
어쩌면 가곡으로 보다는
윤연선이라는 포크송 가수의 노래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로 시작되는
그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1967년에 만들어졌는데,
노래가 탄생하게 된
뒷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시를 쓴 심봉석 씨와
곡을 붙인 신귀복 씨는
당시에 서울 동도공고에서
생물과 음악을 가르치던 젊은 선생님들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교무회의 시간에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길고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생물 선생님인 심봉석 씨가
음악 선생님인 신귀복 씨에게
작은 소리로 노래나 지어 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교장 얘기 따분한데 애인 생각하며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노래나 하나 만듭시다."
그래서 교무회의 시간에 메모지에
즉흥적으로 각각 가사와 악보를 적었습니다.
교무회의가 끝난 후
그들은 음악실로 가
가사가 있는 초고 악보를 완성했습니다.
그 후 보름 동안
심봉석 선생님은 퇴근 후
소공동 음악다방에 앉아
가사를 다듬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곡은
1974년 윤연선이라는 가수가 불러
대 히트를 하면서
국민가곡이 되었습니다.
이 봄에 수선화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면서
추억에 젖어
이 노래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얼굴/ 심봉석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내 마음 따라 피어나던 하얀 그때 꿈을
풀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가는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무지개 따라 올라갔던 오색빛 하늘나래
구름 속에 나비처럼 나르던 지난날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곤 하는 얼굴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12354229/spring-that-came-to-me-28-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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