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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Nov 28. 2020

제주의 11월-1

털머위가 있는 올레길

제주의 11월-1, 털머위가 있는 올레길


11월의 제주는 아직
꽃 피는 계절입니다.


동백 숲 우거진 올레길 가에 피어있는

노란 털머위가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몇 년 전 이 꽃을

제주도에서 처음 만나고 나서

늦가을이 되면

이 꽃이 늘 생각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고향인데,

제주도나 울릉도

그리고 남해안 섬지방의

바닷가 숲 속에서 주로 자라는 꽃입니다.


줄기 전체에 연한 갈색 솜털이 

털머위라 부르나 봅니다.


사라지는 보너스 마일리지 항공권이 아까워 잠시 다녀온 제주에서

다행히 올해에도 이 꽃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주의 바다를 품고 피어있는 꽃.


마음이 텅 비고 쓸쓸해지는 11월에는

노란 털머위 꽃이 주는

'다시 찾은 사랑'같은

따뜻한 위로가 그리워집니다.





11월의 시 /이재곤


맺히고,

익어서

지닐 수 없을 때

텅텅 비워

빈몸으로라도 울리라


다시,

또 다시 살아도

지금같을 삶이 슬퍼서

그때도 지금 같이 울리라


눈에 들여도

가슴에 들여도

채워지지않는 삶의 한도막

슬퍼서 너무슬퍼서

텅텅 비워

빈몸으로라도 울리라




#제주의_11월 #털머위 #올레길 #늦가을 #2020년 #사진 #감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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