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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Nov 27. 2020

Poetic autumn-22

떠나는 가을

Poetic autumn-22, 떠나는 가을
추풍낙엽.....


코로나-19 때문에 유난히 힘든 날들인데

광풍의 가을바람이 불어 더욱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이렇게 힘들고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는

그분을 온전히 믿고

모든 걸 맡기는 것.


그리고 소박한

가을의 소원을 빌어보는 것


찬비와 가을바람에

곱던 단풍이 모두 지고 말았지만,

겨울을 견디고 나면

심술궂던 가을비와 바람의 위력은 사라지고,

다시 새로운 봄이 오는

그분의 섭리를 굳게 믿는 것.


아직 남은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




가을의 소원/ 안도현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 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풀처럼 더 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다가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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