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양귀비-4 Poppy-4
바람에 나부끼던 붉은 꽃잎이
잠시 멈추는 순간
붉은 개양귀비들의
검게 탄 속이 드러납니다.
마치
루이즈 글뤽의 시
'The red poppy'가 속삭이는
깊은 울림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위대한 것은
생각이 있는 게
아니랍니다. 느낌들:
아, 제게는 느낌이 있어요, 그
느낌들이 저를 다스리지요.'
정말 생각이 아닌
느낌으로 다가오는
붉은 개양귀비 꽃입니다.
시는 붉은 양귀비를 통해
삶과 죽음, 슬픔과 희망 등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다룹니다.
시에서 붉은 양귀비는
단순한 꽃을 넘어,
시인의 내면세계와 삶의 고통,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상징합니다.
루이즈 글뤽의 시를 읽고 나면
사진 속의 붉은 개양귀비는
단순한 꽃이 아닌,
순수한 존재의 아름다움,
잃어버린 순수함에 대한 갈망,
그리고 '산산이 부서졌던'
경험 속에서 피어나는
위대한 존재로 다시 태어납니다.
붉은 개양귀비는 묻습니다.
'당신은 언제쯤 다시,
온전히 자신을 열어 보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당신의 언어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나요?
꽃양귀비 /루이즈 글뤽 (정은귀 옮김)
위대한 것은
생각이 있는 게
아니랍니다. 느낌들:
아, 제게는 느낌이 있어요, 그
느낌들이 저를 다스리지요. 제게는
태양이라 불리는 하늘나라
영주가 계셔서, 그분께
나를 열어서, 제 가슴의
불을 보여 주지요, 그가 제 가슴에
있는 것만 같은 그런 불을
심장이 없다면 그런 영광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오, 형제자매들이여
당신도 한때는 나와 같았지요, 그 옛날.
인간이 되기 전에요, 한때는 당신도
자신을 활짝 열었고, 다시는
열리지 않았지요? 왜냐하면 진실로
나는 당신이 말하는 방식으로
지금 말하고 있으니까요. 나는 말을 해요
산산이 부서졌으니까요
(시집 '야생 붓꽃, 1992')
The Red Poppy/ Louise Glück
The great thing
is not having
a mind. Feelings:
oh, I have those; they
govern me. I have
a lord in heaven
called the sun, and open
for him, showing him
the fire of my own heart, fire
like his presence.
What could such glory be
if not a heart? Oh my brothers and sisters,
were you like me once, long ago,
before you were human? Did you
permit yourselves
to open once, who would never
open again? Because in truth
I am speaking now
the way you do. I speak
because I am shattered.
- The Wild Iris (1992)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여름-정원 #붉은_개양귀비 #루이즈_글뤽 #The_red_po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