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보리수 열매 Elaeagnus multiflora
6월 중순이 되면
꼭 찾아가는 곳이 있습니다.
전에 일하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비자성동 부근입니다.
퇴직을 하고서도
이 즈음엔 이곳이 눈에 밟혀
한 번은 들리곤 합니다.
바로 그곳에 있는
뜰보리수의 열매가
익어가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초록의 열매가
노랗게 변하고
다시 붉은색으로 변해가야
먹을 수 있습니다.
초여름은
뜰보리수 열매가 그려놓은
시간의 파노라마를
한눈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계절입니다.
뜰보리수 열매를 한입 베어 물면
처음엔 새콤하고
곧이어 은은한 단맛이
입안을 감돕니다.
붉고 투명하게 익을수록
단맛이 깊어지는데,
약간 떫은맛도 느껴지지만
그 떫음조차도
상큼한 자연의 맛을 느끼게 해 줍니다.
시간의 흐름이 오버랩되고
떫음과 달달함이 교차하는 모습의
뜰보리수 열매를 보며
나이가 들수록 원숙해지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사람,
하지만 내면엔
젊음의 상큼함을 잃지 않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전도서 3:11 전반부
He has made everything beautiful in its time.
He has also set eternity in the human heart;
-Ecclesiastes 3:11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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