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

사사기 8:22-35 묵상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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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KBS에서 방영한 ‘울지 마 톤즈’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국내에서의 안정된 의사 생활을 버리고 아프리카 남수단의 톤즈라는 오지로 가서 의료, 교육을 통한 선교활동을 하던 이태석신부의 이야기였다. 결국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사람은 사랑을 실천할 때 가장 아름답다.”라고 말한 그의 숭고한 내려놓음은 가슴에 남는다.


오늘 본문에서 만난 기드온도 내려놓음을 실천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위대한 전쟁의 승리자로 왕이 되어 달라는 백성들의 열화 같은 성원에도 “나는 당신들의 통치자가 되지 않겠소. 물론 내 아들도 마찬가지요. 다만 여호와께서 당신들을 다스릴 것입니다.”(8:23)라는 말로 멋지게 내려놓음을 실천했으니. 하지만 그는 완전한 내려놓음에 실패함으로써 남아있던 작은 욕심이 그와 그 가족에게 덫이 되었다.


내려놓음의 끝판왕,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생각하며 오늘도 내 마음속에 내려놓지 못한 숱한 욕심들을 어찌할지 답답한 마음으로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드린다.



사사기 8장 22절-35절(현대인의 성경)


22: 그 후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 사람의 손에서 구원해 내었으니 당신과 당신의 자손이 우리의 통치자가 되십시오.' 하였으나

23: 기드온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당신들의 통치자가 되지 않겠소. 물론 내 아들도 마찬가지요. 다만 여호와께서 당신들을 다스릴 것입니다.

24: 그러나 내가 당신들에게 한 가지 부탁할 것이 있소. 당신들이 적군에게서 빼앗은 귀고리를 나에게 주시오.' (미디안군은 이스마엘 사람이므로 모두 금귀고리를 달고 있었다.)

25: 그러자 그들은 '기꺼이 드리겠습니다.' 하며 겉옷을 펴고 모두 자기들이 빼앗은 귀고리를 내어 놓았다.

26: 기드온이 받은 금귀고리는 약 19.4킬로그램이었다. 여기에는 초생달 모양의 장식품과 귀한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옷과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은 포함되지 않았다.

27: 기드온은 그 금을 가지고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 고향 오브라에 두었다. 그러나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그것을 섬기고 절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 가족에게 덫이 되었다.

28: 이렇게 해서 미디안은 이스라엘 사람에게 굴복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으며 그 땅에는 기드온이 죽기까지 40년 동안 평화가 있었다.

29: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 살았다.

30: 그에게는 아내가 많으므로 아들이 70명이나 되었으며

31: 또 세겜에도 첩이 있어서 아들을 낳았는데 그의 이름은 아비멜렉이었다.

32: 기드온이 나이 많아 죽자 아비에셀 사람의 땅,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 요아스의 묘실에 장사되었다.

33: 그러나 기드온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은 바알 우상을 섬기고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았다.

34: 그들은 사방의 모든 원수들에게서 자기들을 구해 주신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지 않았고

35: 또 기드온이 이스라엘을 위해 행한 일에 대해서 그 가족을 후대하지도 않았다.





* 이 글은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 터치> 2025년 9월 24일 (수)에 실린 제 묵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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