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의 시간
도시는
언제나 바쁜 발걸음으로
어디론가 달려가지만
석양은
자신의 속도로
천천히 하루를 접는다
황금빛 번지는
하늘에는
그분의 따뜻한 위로가
숨겨져 있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
특히 풍경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황금 시간(골든아워, Golden Hour)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진에서 골든아워(Golden Hour)는
일출 직후와 일몰 직전,
즉 태양이 지평선과 가까워
주황색과 노란색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이
연출되는 시간대입니다.
이 시간은 빛이 낮게 위치하여
긴 그림자와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어
초보자도 쉽게
감성적인 풍경 및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최적의 시간대이기 때문입니다.
서쪽 하늘로 저무는 해는
바쁜 도시를 포근히 감싸며
빠르게 흐르는 자동차에게도
부드럽고 따뜻한
빛줄기를 부어줍니다.
도시의 다리 위를 질주하는
자동차의 잔상은
우리가 힘겹게 살아가는
삶의 속도를 닮았습니다.
하지만 잠시 멈추어 서서
전혀 다른 속도로
저 멀리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시간을 느껴보는 일은
일몰의 시간이 우리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의 차 한잔 같습니다.
추천 음악: 포레의 엘레지
Fauré: Élégie Op. 24 & Andante (reference recording: Paul Tortelier, Jean Hubeau / Remastered)
https://www.youtube.com/watch?v=J0VeM73WDS4&list=RDJ0VeM73WDS4&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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