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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Jan 08. 2021

겨울의 아름다움-2

목련-1

겨울의 아름다움-1, 목련-1


눈 내린 아침에 목련나무를 찾아갔습니다.


1월 들어 눈이 많이 내립니다.


함박눈이 소복이 쌓인 날 아침

오랫동안 나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연구원 입구에 서 있는 목련나무를 찾아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목련나무들은

앙상한 가지에

하얗게 눈 장식을 하고

가지 끝에는

아직 작지만 단단한 봄을 매달고 서 있었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가을의 흔적도

흰 눈이 아름답게 장식을 해주었습니다.


아직은 빈약하고 작지만

이 겨울의 끝이 되면

목련의 겨울눈에

가장 먼저 봄이 깃들고 탐스러운 꽃을 피워낼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겠지요.


춥고 힘든 겨울이지만

그런 꿈이 자라고 있어

이 겨울도 아름답습니다.




겨울나무/강 민 경

햇빛을 쫓아가지도 않으면서
그 사랑 다 차지하는 너
구태여
멋진 풍경이 되겠다는 욕심 없이도
멋이란 멋은 다 지닌 너  


수백 년 엮어낸 세월 외고집으로

겨울 풍상마저   

스스럼없이 안을 수 있는 너

오랜 기억 채취에 담아
향기 미쁜 찬란한 날에 숨겨진 속살
여무는 희망의 낱알은

나뭇잎 떨어낸 길 언저리에서도
봄이 있어
내 마음 편안하다     




#겨울의_아름다움 #눈 #목련 #겨울눈 #사진 #2021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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