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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Feb 21. 2021

마음의 할례

에스겔 32:17-32 묵상




당신은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께서 만드셨다.
그것을 이해할 때까지는 인생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 릭 워렌


얼마 전 아는 사람이 보내온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왜 그 사람은 이런 동영상을 사람들에게 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동영상을 보면서 섬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IS 대원들을 소탕하는 동영상이었다. 미군은 아파치 헬리콥터에서 야간 투시경을 통해 지상의 IS 대원들의 움직임을 자세히 내려다보면서 하나하나를 정밀 타격하여 사살하는 장면을 담고 있었다. 마치 전자 게임을 하듯 우왕좌왕하는 IS 대원들이 속수무책으로 투시경 속의 화면에서 사라져 갔다.


에스겔 선지자가 오늘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으며 이 동영상의 장면들이 떠 올랐다. 한 때는 막강하여 온 천하를 정복하던 열강들이 하나님의 칼날에 모두 쓰러질 것을 예언하는 대목을 읽으며 이 상황은 어쩌면 앞에 말한 동영상 보다도 더 참혹하고 무서운 하나님의 징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예언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바른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가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말씀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본문에서 반복되는 ‘할례 받지 못한 자들’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과연 내 마음속에는 이집트와 앗시리아, 엘람과 메섹과 같이 하나님을 잊고 인간적인 힘만 믿으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살기 위해 진정 마음의 할례를 받은 자로 살고 있는지를 되묻게 된다.





에스겔: 32: 17-32


17. 그로부터 두 주일이 지난 후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18 '사람의 아들아, 너는 이집트 백성을 위해 슬퍼하고 이집트와 강대국 국민들을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들과 함께 하계에 내려보내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19. 너희가 다른 사람들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하느냐? 너희는 죽음의 세계로 내려가서 경건치 않은 이방 민족들과 함께 누워라.'

20. 이집트 백성들은 칼날에 죽임을 당한 자들과 함께 쓰러질 것이다. 이미 칼이 그들을 죽일 준비를 하고 있다.

21. 지하에 있는 영웅들이 이집트 백성과 그 동맹자들에 대하여 '그들이 내려와서 경건치 않은 자들, 곧 칼날에 죽임을 당한 자들과 함께 누웠다!' 하고 외칠 것이다.

22. 거기에는 앗시리아도 그 군대의 무덤에 둘러싸여 있는데 그들은 다 전쟁터에서 죽은 자들이다.

23. 그들의 무덤이 죽음의 세계 깊은 곳에 있고 그 군대는 그 무덤 주변에 있으니 그들은 온 세상을 두렵게 하던 자들로서 칼날에 죽임을 당하여 쓰러진 자들이다.

24. 거기에 엘람이 있고 그 주변에는 그 군대의 무덤들이 있으니 그들은 다 칼날에 죽임을 당하여 할례를 받지 못한 채 지하로 내려간 자들이다. 그들이 살아 있을 때에는 온 세상을 두렵게 하더니 이제는 죽어서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들과 마찬가지로 수치를 당하였다.

25. 그들은 그 백성들의 무덤에 둘러싸여 죽임을 당한 자들 가운데 자리를 펴고 누웠으며 다 할례받지 못하고 칼날에 죽임을 당한 자들이다. 그들이 살아 있을 때는 온 세상을 두렵게 하더니 이제는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들과 함께 수치를 당하여 죽임을 당한 자들 가운데 누워 있다.

26. 거기에는 메섹과 두발이 있으며 주변에는 그 군대의 무덤들이 있다. 그들은 다 할례를 받지 못하고 칼날에 죽임을 당한 자들이며 살아 있을 때 온 세상을 두렵게 하던 자들이다.

27. 그러나 그들은 자기 무기를 가지고 무덤에 내려가 칼을 머리에 베고 방패로 몸을 덮은 옛날의 영웅들처럼 화려하게 묻히지 못하였다. 이 영웅들은 살아 있을 때 온 세상 사람들을 두렵게 하던 자들이다.

28. 바로야, 너도 칼날에 죽임을 당한 자들과 마찬가지로 죽어 할례받지 못한 자들 가운데 누울 것이다.

29. 거기에는 에돔과 그의 왕들과 그의 모든 대신들이 있다. 그들이 한때는 막강하였으나 이제는 칼날에 죽임을 당한 할례받지 못한 자들과 함께 죽은 자의 세계에 누워 있다.

30. 북방에 모든 대신들과 모든 시돈 사람들도 거기에 있다. 그들이 한때는 막강하여 세상 사람들을 두렵게 하였으나 이제는 수치를 당한 채 죽임을 당한 자들과 함께 내려가 할례받지 못한 자들 가운데 누웠고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들과 함께 치욕을 당하였다.

31. 바로와 그의 군대가 칼날에 죽임을 당한 자들의 이 모든 광경을 보고 위로를 받을 것이다. 이것은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32. 내가 바로를 통해 세상 사람들을 두렵게 하였으나 이제는 그와 그 모든 군대가 칼날에 죽임을 당한 자들과 함께 할례받지 못한 자들 가운데 누울 것이다. 이것은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2020년 1-2월호에 게재된 제 묵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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