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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의 사진공감 poetic
Poetic-16
가을의 설렘
by
박용기
Sep 29. 2020
박용기의 사진공감 poetic-16, 가을의 설렘/석산
*
가을이
서늘한 바람을 몰고 오는 계절이면
잎 진 자리에
거짓말처럼 무언가 긴 꽃대 하나 쑥 올라와서
이렇듯 붉은 가을을 피워냅니다.
가늘고 작은 꽃 봉오리 속에
어찌 이리 오묘한 세상을 품고 있었는지…..
이 가을
붉게 피어나는 꽃무릇이 있어
조금은 쓸쓸해지려는 가슴에
붉은 설렘을 가득 채웁니다.
정명은 석산이며 꽃무릇이라 부르기도 하는 이 꽃은
상사화처럼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기에
사람들은 상사화라고도 부릅니다.
*
상사화/ 허광빈
*
전생의 연분, 꽃시절 긴 목 대궁으로 빼어들고
선연한 주홍빛 속내로만 끓는 그리움
붉은 울음 산천을 목 노아 물들이고
땅 밑에서 사랑잎 틔우는 아름다운 기다림
꽃대궁 속으로 한숨 몰아쉬며
여섯닢 실핏줄을 후후 불어 주고 있었다
연푸른 속살 독백으로 이겨내며
붉은 마음 하나 당신의 기약 없는 꽃대궁에
사랑의 질긴 가지를 쳐내며내 나이 가을에 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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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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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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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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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靑涓), 사진과 글로 공감하고 싶은 과학자, 과학칼럼니스트, 꽃 사진 사진작가, 포토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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