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숲-7, 단풍나무
벌써 새해도 한 주일이 지나갑니다.
이 사진을 찍은 게 지난 12월이니
벌써 해가 바뀌어 묶은 사진이 되었습니다.
작은 가지 끝에는
날개가 달린 씨앗을 매달고
바람에 날려 보낼 가장 알맞은 시간을
기다리고 있나 봅니다.
살면서 때로는 이 타이밍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득 찬 주차장에서
빈자리를 찾아 헤맬 때,
어느 날은 바로 앞에서
차 하나가 나가 쉽게 주차를 하기도 하지만
어느 날은 내가 지나간 뒤에서만 자리가 나
뒤에 오던 차들이 쉽게 주차하고
나는 빙빙 돌기도 합니다.
내가 무엇을 결정할 때
가장 좋은 타이밍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저 하나님의 뜻을 믿고 기도하는 수밖에....
"그래서 인생의 많은 부분은 당신이 좋은지 나쁜지, 옳은지 그른지, 혹은 여유가 있는지 없는지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저 타이밍에 관한 것이다."
-A. A. 길 (영국의 저널리스트)
"So much of life is not about whether you're good or bad, or right or wrong, or can afford or not afford - it's just about timing."
- A. A. Gill, 'Uncle Dysfunctional', 2017.
겨울나무(3)/류정숙
촛불로 밝힌
영혼의 불씨 하나
그 불씨로 타기 위해
육신을 벗어 던진다
질긴 허욕에
견고한 욕망
가지째
잘라내기 위해
칼바람으로 찍어낸다
아픔마다
빛으로 돋아나기 위해
한사코 찍어낸 육신
겨울 나무는
깎아낸 아픔으로
영혼을 살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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