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만난 꽃-1

국화

by 박용기
겨울에 만난 꽃-1, 국화


초겨울 끝자락에
작은 국화가 피어있습니다.


이미 겨울은 시작되어

꽃들이 자취를 감추고

나무는 맨몸을 드러내

기분 좋던 동네 산책길은

황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작은 국화 몇 송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그 앞에 앉았습니다.


이미 찬 서리도 내려

시들만도 한데

너무도 해맑은 모습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별 하나 같았습니다.


하나님이 만든 마지막 꽃이라

이렇게 한 해의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자태가 흩어지지 않는 걸까요?


겨울이 잠든 동네 산책길에서

겨울 속에서도 봄을 보여주는

희망의 아이콘 같은

꽃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겨울이 잠든 거리에서 /이해인


앞 사람이 남기고 간 외로움의 조각들을

살얼음처럼 밟고 가면 나도 문득 외로워진다.

아이들이 햇빛과 노는 골목길에서

경이로운 봄을 만난다.

조무래기들이 흘린 웃음을 받아 가슴에 넣고

겨울이 잠든 거리에 기쁨의 씨를 뿌리며 걷고 싶다.




#겨울 #꽃 #국화 #동네_산책길 #2022년

매거진의 이전글겨울 숲-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