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보가 날아들었다.
우연히 시작된 나의 글쓰기는 이제 두 번째 점을 찍었다.
남인숙 작가님의 카페를 둘러보다 100일 글쓰기라는 프로젝트를 만나면서 무모한 나의 글쓰기는 시작되었다.
글쓰기라고 해봐야 아들 군대 보내놓고 써 보내던 편지 정도가 전부이던 나에게 100일 동안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모험이었다.
아침에 일찍 출근하여 저녁 늦게 퇴근하는 나에게는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했다.
그렇게 서너 달을 퇴근만 하면 노트북 앞에 앉기 시작하였다.
희한하게도 노트북 앞에 앉기만 하면 가나다를 쓰던 다나가를 쓰던 무엇이든 쓰게 되는 나를 보면서
내가 알지 못하는 내 안의 어딘가에 글쓰기에 대한 큰 열망이 숨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시작된 무모한 나의 도전은 100일 글쓰기라는 하나의 점을 찍을 수 있었다.
하나의 점을 찍고 보니 어떤 또 다른 점이 나에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바로 브런치 작가가 내가 찍어야 되는 또 다른 점이었다.
이것이 나의 무모한 도전이라 할지라도 나는 망설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는 불합격의 성적서를 두 번이나 받았지만 나는 실망하지 않았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낸다는 인디언들처럼 합격이라는 성적표를 받을 때까지 나의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결심이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세 번째 브런치 작가에 도전할 때에도 내 마음은 매우 고요하였다.
두 번의 실패에 한 번을 더 보탠 들 뭐 별 건가 싶은 생각도 있었다.
결국 세 번째의 도전에 나는 합격을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라는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이 메일을 받는 순간 고요했던 내 마음에 갑자기 파도가 요동치는 것처럼 출렁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드디어 내 인생에 두 번째 점을 찍은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록 보이지도 않는 점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 점들을 모아 선도 만들고 그 선으로 별도 만들고 꽃도 만들어 내 인생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리하여 세 번째 낭보도 만나고 네 번째 낭보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