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꽃

3월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달로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눈이 녹고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면서 대지는 잠에서 깨어나며 눈앞에 잠에서 깬 듯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없이 드러내주지요. 3월은 겨우 내내 만물을 품었다가 잎과 꽃으로 피우는 달입니다. 앞다투듯이 터트리는 꽃들을 보면 인생의 모습을 엿보기도 합니다.      

3월에 우리의 시선을 가장 먼저 끄는 꽃은 매화가 아닐까 합니다. 매화는 추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찾아오기 전,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꽃 중 하나입니다.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매화는 봄이 시작됨을 알린 후 사람들의 시선과 사랑을 받고, 금새 져버립니다. 꽃들의 입장에서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매화꽃은 선망의 대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매화와 같이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꽃들도 있지만 여름, 가을, 겨울까지 늦게 피는 꽃들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인생도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인생에서도 가장 먼저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과 역량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됩니다. 하지만 천천히 자신이 드러날 계절에 맞게 뒤늦게 꽃을 피우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인생을 길게 보면 먼저 꽃을 피워도 좋고, 뒤늦게 꽃을 피워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기가 아닌 자기다움이 드러날 계절에 피는 것일 겁니다.     

인생의 꽃은 언제든지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늦게 핀 꽃들도 그들만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꽃을 피운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테지만 꽃피우기 위한 노력의 보상은 클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오늘도 노력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