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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잡스 유진 May 10. 2023

갈림길

갈림길,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어느 길을 가야 후회하지 않을까.

어쩌면 인생은 매순간 갈림길의 연속일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갈림길에 놓이게 됩니다. 이것은 삶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갈림길 앞에 서면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걱정과 두려움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상상력을 펼쳐 길에 들어섰을 때의 모습을 예상해 보지만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이죠. 앞날을 내다볼 눈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멀리 보아봤자 고작 몇십 미터에 불과하죠.


갈림길 앞에서는 누군가의 조언이 그렇게도 절실합니다.

먼저 가본 사람의 조언이라면 더욱 값집니다.

“이 길로 가라.”

딱 잘라서 결정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선택과 책임을 잠시나마 회피하고 싶어하는 심리에서 일 겁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권을 소중히 생각합니다. 이리저리 조언을 얻어도 결국은 자신의 마음이 시키는대로 움직이죠. 당연한 겁니다. 조언은 조언대로 듣되 결정은 주체적으로 해야합니다. 혹여나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고 선택을 해서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그 책임은 본인이 질 수 있어야 합니다.      



주말 가족 모임 자리에서 왜 지금의 배우자를 선택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결혼이라는 인생의 대사를 가볍운 선택으로 지금까지 오진 않았을 겁니다. 분명 그때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겁니다. 지금까지의 선택을 가볍게 하지 않았듯이요.

사실 가끔 후회가 일거나 할 때도 있습니다. ‘만약’이라는 상상의 약을 먹고 다른 길을 가보았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랬다면 더 행복했을까? 다른 사람이었다면 지금의 내 모습이 더 나아졌을까? 하고요.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동경은

박완서 선생님의 말씀처럼 어쩌면 못 가본 길이기에 더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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