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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잡스 유진 Feb 05. 2022

롱런하고 싶다면
롱런(long-learn)하는 태도갖기

여러분들은 책읽기 어떻게 하셔요?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 ,

“어떻게 그렇게 책을 빨리 읽으세요?”

1일 1권을 읽을 때는 더욱 자주 듣던 질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늘어나는 것은 지식보다 책 읽기 방법이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했지만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래서 한번은 정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하기 시작해서 즐겨 읽는 단계가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계별 독서, 학년별 필독서 순으로 짜인 읽기가 아닌, 호기심과 관심 위주로 탐독할 수 있는 책 읽기가 되어야 합니다. 점점 더 학업성취와 자기계발의 수단이 되어간다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듯이 독서도 생활 습관의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왜냐고요? 책을 통해 얻은 것이 하나라도 있는 사람은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책 속에 길이 있고, 이로움이 있기 때문이지요.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스승을 만날 기회라는 점도 있습니다. 무해백익(백해무익을 응용)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독서의 단점은 한 가지도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백 가지 이득이 있는 독서의 가치를 모두가 알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의 글이 독서를 숙제처럼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다른 관점이 되길 바라봅니다.     



우선, 독서에 할애할 시간에 관해 이야기해볼게요.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스케줄 속에 책 읽기 시간은 사치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사치가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도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든 시간을 할애해야죠. 시간 활용을 잘하기 위해서는 틈새 시간, 자투리 시간을 허투루 써서는 안 됩니다. 하루 이틀 정도 시간 활용을 의식하고 점검해보면 흘려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것에 놀라게 될 겁니다. SNS나 TV를 보는 시간만 줄여도 적어도 1시간은 확보 가능할 거라 봅니다. 그럴 시간마저도 부족한 분들은 아침 시간 혹은 잠들기 1시간 전 정도를 독서시간으로 계획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저의 경우는 우선 거실에서 TV를 치웠습니다. TV에 빠지는 시간을 줄이다 보니 독서시간 1시간이 확보되었습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새벽 시간대를 저만의 시간으로 사용합니다. 적게는 2시간 많게는 3시간까지도 오롯이 저만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간 활용에 관해서는 다른 글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그럼 이제는 책 읽는 방법에 대한 저만의 노하우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저는 다독을 주로 하는 타입니다. 어떻게 보면 가볍게 얕은 독서를 한다고도 보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책의 장르에 따라 철저하게 읽는 방법을 달리합니다. 그 예로 사유가 필요한 철학, 시, 에세이는 정독,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은 통독, 그리고 자기계발서와 정보성 도서는 속독합니다. 정독과 통독에 관해서는 익히 아시는 이야기라 다루지 않겠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하는 속독, 다독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속독과 다독이 가능한 데는 배경 지식의 여부에 있습니다. 관련 주제에 대한 어휘와 배경 지식이 바탕이 된 상태에서의 독서는 당연히 속도가 빨리질 수밖에 없는 원리입니다. 

속독은 안구훈련과 집중력을 통해 기관에서의 특화된 교육을 통해 훈련하는 경우와 자연 속독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자연 속독에 가깝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독하면서 자연스럽게 속도가 높아졌습니다. 

낯선 주제에 대해 읽게 될 때는 속도가 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생소한 단어는 한 글자씩 정독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주제에 관련된 도서를 3권 정도 읽고 나면 그다음엔 엄청난 속도로 읽어낼 수 있습니다. 한 주제를 공부할 때 그 분야의 도서 10권 이상을 읽는 것이 어떻게 보면 저에게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노하우가 되었답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방법이지만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싶을 때는 주제별로 10~20권 정도를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러면 그 분야의 독서 속도도 빨라지고 주제에 관한 지식도 깊어집니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에 생긴 습관을 말씀드리면, 예를 들면 요즘 핫이슈키워드인 NFT에 관해 독서를 시작한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NFT와 관련된 도서 1, 2권을 정독합니다. 어느 정도 용어에 익숙해졌으면 조금 더 깊이 있는 공부의 필요성이 느껴진다면 관련 도서를 추가로 적게는 5권 많게는 20권 정도를 구매해서 한 번에 봅니다. 도서를 한 번에 깔아놓고 목차를 비교해가며 파악합니다. 저자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도서별로 차이점은 무엇인지를 파악해가면서요. 이때는 정독이 아닌 목차에서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먼저 읽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읽을 필요가 있겠다 싶은 도서는 처음부터 읽어내려갑니다.  

    

또 한 가지 독특한 버릇은 일명 ‘풍차 읽기’라고 이름 지어놓은 읽기 법입니다. 여러 장르의 책을 한 번에 읽고 싶을 때, 한 가지 주제가 아닌 여러 주제를 한 번에 읽고 싶을 때 이 방법을 씁니다. 5권 정도 되는 도서를 한 장(챕터)씩 돌아가면 읽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어느 소설의 1장을 읽었다면 다른 도서의 1장, 또 다른 도서의 1장을 읽고, 그다음 처음 읽었던 소설의 2장, 그 다음 도서의 2장, 이런 식으로 돌려 읽습니다. 드라마에도 월화, 수목, 금, 주말 드라마로 나뉘어 있는 것을 주 단위로 1회씩 보는데도 스토리가 섞이지 않는 효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고 매우 산만해 보이고 저렇게 읽으면 남는게 있을까 궁금증이 든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의 스토리가 뒤죽박죽 가물가물할 정도로 기억에 남지 않으신가요? 당연히 저는 아닙니다. 이 방법을 20대 때 쓴 이후로 지금도 하고 있다는 것은 저에게 잘 맞는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호기심 강한 성격과 다독의 욕심이 많은 저에게는 이 방법이 적당하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읽다가 흥미가 떨어지거나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치고 싶음 과감하게 덮습니다. 끝까지 붙들고 있다가 독서를 향한 애정마저 사라질까 봐 완독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습니다.     

 

독서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저와 비슷한 방법으로 읽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문장하나하나 사유를 하며 깊이 읽기를 좋아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어떤 방법이 좋고 나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독서는 자기만족이거든요. 본인에게 맞는 독서법의 최고의 독서법입니다. 독서 초보자시다면 이런저런 방법을 통해 자신만의 책 읽기 노하우를 쌓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독서는 평생의 친구이기에 천천히 자신에게 편안한 방법을 찾길 바라면서…….        



       


그 외에 궁금하실만한 질문들을 몇 가지 추려보았는데요. 이 이야기는 한편씩 천천히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1.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

2. 책을 읽어보려 하는데 무엇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3.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요?

4. 책을 읽고 꼭 기록으로 남겨야 할까요?

5. 독서를 하면 인생이 바뀌나요? 몇 권을 읽으면 인생이 바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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