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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min lee Jul 16. 2017

37. 하루

인생은 선택이라는 갈림길의 연속성

시간과 선택

우리의 인생은 선택으로 완성되어 진다. 우리의 인생은 결정되어진 것은 오로지 죽음뿐이다. 우리의 인생은 그래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리고 그것의 진정한 평가기준은 다른 사람의 판단이 아닌, 나의 만족이다. 인생은 남이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기에, 아무리 남들이 훌륭하다 평가해준다 해도, 내가 평가한 기준이 아니면 그것은 아닌게 되는 것 이기에. 노인이라는 시기는 모두 것이 무너져 가는 단계이지만, 생을 돌아보고 한번 더 마무리 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일지도 모른다. 그게 인생의 마지막 단계이고, 그 단계이후에는 우리가 숙명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죽음'이라는 결과만 남아있을 뿐이기에.

우리는 인생의 과정에서 선택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선택은 우리가 놓여있는 수 많은 문들이며, 그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리가 선택한 길이 놓여져 있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선택의 문이 나올때까지 그 길을 걸어야 한다. 그 문은 투명하지 않은 철문과 같은 것으로 우리가 선택하는 그 길이 어떻게 펼쳐질지 예상할 수도, 알수도 없다. 한번 선택한 길에서 뒤돌아 돌아올수 없으며, 우리가 후회를 하거나 뒤돌아 올 수 있는 길은 오로지 또다른 선택의 문앞에 서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선택이 후회를 되돌릴 수 있을지, 아닐지도 알지 못한다. 우리의 인생은 계속 앞으로만 가야하며, 앞을 알 수 없는 '알 수 없는 인생'을 살아야 만 한다.  


선택의 연속 그리고 인생

우리가 세상의 빛을 보았을때 우리 앞에 펼쳐지는 첫번째 관문. 하지만 탄생의 우리의 선택의 몫은 아니다. 어머니로 부터 '생명'을 받고, 아버지로 부터 '형태'를 받아 우리의 존재가 만들어진다. 우리는 우리를 만드신 분들을 선택할 수 없으며, 우리가 살아갈 가정, 국가, 환경 등 터전을 선택할 수 없다.  만약 계신다면 그것은 '절대신'의 위대한 능력일 뿐이다. 그 다음부터 우리는 선택의 운명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간다.  어린시절, 청소년기, 성인기, 노인기가 되는 라이프 싸이클에서 계속해서 선택을 하게 되어있다.  선택은 내가 하지만, 선택이후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 고속도로의 분기점 처럼 얽히고 설힌 우리의 인생길에 우리는 반드시 내인생의 타인들을 만나고, 타인의 인생에 내가 보여지고, 영향을 끼친다. 그것이 바로 '사회'라는 무대이다.  그래서 내가 선택하고 가는 길이지만, 다른 사람이 선택한 길이기도 하기 때문에 내가하는 사고, 판단, 행동이 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좀전에도 말한바와 같이 우리는 우리가 한 선택을 되돌리기 위해 또다른 선택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럼 만약 앞날의 선택의 문이 아닌 이미 내가 선택한 문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떠할까? 일단 좋은 것 같다. 이미 걸어온 인생을 보고 그 인생을 후회한다면 다시 돌아가 이 선택의 문을 선택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니.  그래서 우리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타임머신'이라는 것이 '허구'인줄 알면서도, '타임머신'에 대한 욕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욕망을 드러내 보이는 지도 모르겠다.  시간을 되돌린 다는 것은 영화 '슈퍼맨'에서 사고를 죽은 '여자친구'를 살리기 위해 지구를 거꾸로 돌리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이며,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보여지는 것 처럼 블랙홀로 들어가 5차원의 세계를 통해 과거와 미래가 조우하는 누구도 통과할 수 없는 거대한 막으로 둘러싸여 있을 지 모르는 미스테리한 상황일 것이다.  그럼 시간을 되돌린다고 우리가 지금 후회하는 인생보다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을까? 다시 선택의 문에 선다고 해도 내가 선택한 길은 경험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다른 선택의 또다른 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말 그래도 모험을 다시 시작해야하는 것이다.  더우기 내가 다른 길을 선택한다면 누군가도 다른 길을 선택할 것이고,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영향이 나에게 미칠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을 살아본 후회는 할 수 있어도, 앞으로 살아볼 인생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힘들다고 앞으로도 힘들다고 포기하는 사람들, 지금 행복하다고 이것이 계속해서 나를 행복할 거라는 기대를 가지는 사람들. 아님 그저 살아가는 것이 유일한 길임을 알고 꿎꿎이 자신만의 기준으로 선택을 하고 어떤 시련이나 행복이 와도 수긍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어떤 사람이 과연 인생을 제대로 사는 것인가?

여섯명의 인생, 세명의 시간이탈자, 하루의 시간

슈바이처와 같은 인생을 사는 준영과 딸, 사랑을 선택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민철과 아내, 택시운전으로 평범한 삶을 꿈꾸는 강식과 하루. 여섯명의 서로 다른 선택으로 같은 길을 걸어가는 인생이 만났다. 그들이 한길에 있다보니 결국은 동시간대에 동일한 공간에서 같은 사건으로 조우하게 된다.  강식의 운전 미숙, 그리고 사고, 강식과 하루의 준영 병원 입원, 준영이 딸의 심장이식, 그리고 홀로 남겨진 강식.  민철은 무선장치의 신경으로 운전의 미숙을 가져오고, 두려움으로 강식과 하루를 바로 구출하지 않는 선택을 했다.  준영은 딸의 심장이식을 위해 강식과 하루가 선택할 없는 '심신미약'의 상태에서 본인이 선택하였다. 민철의 아내는 사랑으로 대학생이지만 민철을 선택하였다. 이 여섯명 중 선택을 통해 동시간대에 사건에 놓이게 되는, 타인의 선택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은 바로, 강식, 강식의 아들 하루, 준영의 딸이다.  준영의 딸은 선택이 아니니. 하지만 강식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면서 선택을 하지 않은 준영, 준영의 딸, 민철, 민철의 아내는 영향을 받게 된다.  결국 선택을 하지 않는 인생이 다른 사람의 선택으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실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그런 상황.  운좋은 그들에게 주어진 하루. 그 하루에서 일어나는 시간을 되돌려 후회없는 인생을 만들려는 시간이탈자들. 준영과 민철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고, 강식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복수를 진행한다.


수많은 악몽같은 현실과 시간을 넘나드는 세사람.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려는 목적을 가진 준영과 민철은 복수를 꿈꾸는 강식의 선택과 방해로 번번히 헛수고로 돌아가 또다시 악몽을 하루를 시작한다.

이 악몽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영화의 몰입과 함께 궁긍해지고, 고민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영화 '하루' 그 결론이, 그들의 인생이 궁금해진다.  만약 이 하루가, 시간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인생의 정답

우리에게 시간을 되돌릴 능력이 주어진다면, 우리는 그 능력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최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셀수 도 없이 놓여진 선택의 문,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의 길. 그리고 같은 길위를 걷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영향력. 그리고 다시 돌아와 선택하고 살아보고, 경험하고, 후회하고, 다시 돌아오고, 선택하고, 살아보고, 경험하고, 후회하고, 다시... 되돌림표 같은 인생의 선택과 경험, 그리고 다시 과거로. 만약 경우의 수로 따져본다면 엄두도 내지 못할 선택의 수에서 우리는 스스로 무너질지도, 포기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신은 우리에게 시간을 되돌릴 능력을 주지 않는 것이다.  내가 선택한 인생에 대한 책임감으로 길을 걸어가고, 내가 가진 가치관으로 길을 걸어가고, 사람들과 상호관계를 맺으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라는 신의 계시.  그 길은 나만의 길이 아니니 가끔은 타인을 배려하며, 내가 그사람의 인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꼭 하길 바라는 신의 뜻.  그것이 어쩌면 인생을 살아가는 정답이 아닐까 싶다.  인생을 누가 설명한 들, 누가 사는 방법을 권유한 들. 그게 내 인생이겠는가? 카피를 해도 내인생이다. 그래서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다. 그래야 후회를 해도 내가 하는 것이고,. 만족도 내가 갖는 몫인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인생을 사람이 풀기보다는 절대적인 신만이 풀 수 있는 것인데. 우리는 그 신을 보거나, 만나거나, 이야기할 수 없으니, 이제 선택하라. 당신의 인생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명심하라. 그게 당신뿐만아니라 이세상 모든 사람들고 같으니 안심하고 문을 열고 그 길을 걸어라. 그게 최선의 인생을 사는 정답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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