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마음은 주차불가
주차금지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는 곳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주차를 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공간에 대한 권리를 지켜주기 때문이죠.
이 공간을 침범한다고 법적 제재를 받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고자 합니다.
주차금지. 단순한 말이지만 이 말은 사적 공간을 침범하지 말라는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
현실에서 무시하기 힘든 단어이기도 합니다.
자 그렇다면 내 마음에도 주차금지 팻말을 세워두는 건 어떠신지요?
'내 마음에 주차금지?'
조금 의아하시죠. 마음에 주차금지라니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싶지만. 단순합니다. 주차금지하는 거죠.
마음에 주차금지는 다른 게 아닌 부정적인 감정,
분노, 경멸, 혐오, 죄책감, 공포, 불안, 걱정 같은 마음을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겁니다.
뭐 따로 준비할 것도 없습니다. 물통을 준비할 필요도 없고 줄을 그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내 마음에 부정적인 감정이 들어오려고 할 때.
' 내 마음은 주차 금지인데!'
하고 생각만 하면 됩니다.
그럼 그 순간 부정적인 마음은 다른 공간을 찾아 떠나지만 마음은 다른 공간을 주지 않습니다.
주차할 곳이 없는 감정들은 이내 사라질 뿐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마라.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라고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긍정의 생각과 부정의 생각은 늘 반반으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에서 반반을 만든 것이지요. 다만 어느 곳에 힘을 주느냐에 따라서 생각의 방향은 결정됩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부정적인 생각에는 '주차금지'라는 말을 기억해 두십시오.
당신은 이제 어떤 생각을 해도 괜찮습니다.
긍정적인 생각만 해야지 하고 자신을 다그치지 마세요.
사람은 어떤 생각이든 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하나만 생각하세요.
"어 4885(부정적 생각 차량번호) 너 주차금지야"
마음에 '주차금지' 팻말을 세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