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소용없는 생각으로 머리와 마음이 복잡하다.
산만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오후 3시쯤 되어서 이 생각들을 어떻게 정리를 할까 궁리했다.
가만히 앉아 있는 영화나 카페는 싫고
몸을 쓰고 싶은데 무작정 걸어야 하나, 장을 보러 갈까?
고민 끝에 집 옆에 있는 무장애길에 오르기로 했다.
왕복 1시간도 안 걸리는 작은 산을 빙빙 돌아서 올라갔다가
정상에서 멀리 보이는 산과 아파트, 물을 보니 어쩐지 마음속에 바람이 분다.
그리고 김윤아의 <다 지나간다>가 마음속에서 재생된다.
그래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 지나가니 모든 일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자.
오늘 저녁은 왠지 뜨거운 국물요리가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