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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드 Dec 28. 2020

확장 심화 복습

복습의 방법들

지금까지 복습으로 할 수 있는 여러 활동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배운 내용이 잘 익혀지고 확장되도록 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남아있습니다그것은 바로 더 깊고 넓게 공부하기’입니다.


넓게 공부하기

수업 시간에 했던 공부 내용은 복습을 통해 관련 내용으로 지식을 확장하면 공부 효과가 더욱 커집니다넓게 공부한다는 것은 배운 것과 연관된 책을 읽거나 관련된 장소를 방문해 보기도 하고수업 시간에 궁금했던 내용을 조사해 보기도 하면서 수업 내용을 확장하는 공부를 하는 것을 뜻합니다.


국어의 경우 교과서의 작품들은 분량의 제한 때문에 일부만 실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6학년 교과서 작품인 버들이를 사랑한 죄와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교과서에 나온 분량으로도 이 차시의 수업 목표인 인물이 추구하는 가치 비교하기는 해결할 수 있지만수업 시간에 다루는 질문인 인물이 추구하는 가치가 어떤 결과를 낳는가?’의 경우는 책의 뒷부분을 읽어보아야 제대로 답할 수 있습니다국어 교과서 맨 뒤쪽의 <실린 작품부분을 보면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들이 실린 책 이름과 출판사를 알 수 있습니다국어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에서 수업 후에 배운 내용과 관련된 책들을 더 찾아 읽고 생각해 보는 것은 공부한 내용을 넓혀 가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확장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면 좋은 공부 중에는 영어 단어 공부가 있습니다영어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는 반드시 알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할 텐데요의외로 단어의 뜻을 교과서에 나온 뜻 한 가지로만 알고 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그날의 수업이 끝나고 복습을 할 때는 교과서에서 만난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서 교과서에서 사용된 것 외의 다른 용도와 뜻그 단어의 명사형형용사형 등의 다른 형태비슷한 단어정확한 발음과 발음기호강세예문 등을 확인해서 정리해 보면 좋습니다이렇게 하면 단어를 찾아보는 과정에서 철자가 정확히 외워지는 효과도 있고파생 단어들도 알게 되어 단어 실력이 쑥쑥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의 경우에는 주말을 이용해서 배운 내용과 관련된 장소를 방문해 보면 좋은 공부가 됩니다교과서에 나오는 역사적 장소들을 실제로 가보면 박물관유적지들이 잘 정비되어 있고 체험해 볼거리들도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저 역시 아이들이 일제 강점기를 배울 때 자녀들과 함께 서대문 형무소에 방문했었는데요장소와 관련된 사건들을 아이가 배웠기 때문에 질문도 많고 감회도 남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초등 특유의 지식과 감정을 연결하는 살아있는 사회 공부를 한다는 측면에서도 체험하는 방식의 확장 공부는 의미 있는 공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깊게 공부하기

깊게 하는 공부는 배운 내용과 관련된 심화 학습을 말하는 것입니다수학이라면 기본 문제를 넘어 응용심화된 사고력 문제를 다루어보는 일입니다영어라면 교과서 외의 교재에서 오늘 배운 내용과 관련된 문법 사항을 확인하고 연습해 보거나관련된 영어 글을 찾아 읽는 것과 같은 활동을 말합니다.


저의 중고등학교 시절의 공부를 되돌아보면 아쉽게 생각되는 부분이 바로 이 심화 공부입니다. 더 어려운 공부를 해야만 남들과의 실력차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A급 수학, 수학의 정석(실력)과 같은 책을 선택해서 공부했었는데요, 안타까운 점은 냉정히 말해 저의 실력은 이런 심화문제를 다룰 수준이 아니었음에도 이렇게 하는 것이 실력의 진보를 이룰 것이라고 굳게 믿고 애만 썼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신의 수준을 다소 상회하는 도전 문제를 두고 깊이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몰입을 부르는 좋은 공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어려운 문제만을 다루다 보니 진보가 더디고 뜻대로 공부가 이루어지지 않아 가뜩이나 수학 불안(mathematics anxiety)*으로 위축되어 있던 저의 마음은 한없이 쪼그라질 수밖에 없었고, 이것을 회복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심화 공부를 할 때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심화 학습은 반드시 기본 학습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입니다심화 학습을 시도할 때 과정이 순조롭지 않다면 반드시 기본 학습으로 돌아가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초등 자녀의 복습을 돕는 부모님이라면 자녀의 필요와 수준에 맞는 심화 과제를 신중하게 고른 후, 자녀가 학습과제를 수행하는 모습을 잘 지켜보아 그 과제가 자녀에게 발전을 가져다줄만한 적절한 과제인지를 주의 깊게 판단하고 피드백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 수학 불안 : 수학교과와 관련된 불안으로 수학문제의 해결이 시험을 보는 것과 비슷하여 시험불안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즉 수학불안의 인지적 정서적 역동성은 시험불안의 경우와 아주 흡사하여 수학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시간적 압박, 잘못했을 때의 창피, 정답에 대한 강조 때문에 완벽성, 열등감,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시험불안과 달리 수학불안은 수학 내용에 대한 반응이라는 점에 차이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수학불안 [數學不安, mathematics anxiety] (교육심리학용어사전, 2000. 1. 10., 한국교육심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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