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야 하는, 때가 있다.

by 정영신

힘겨워도 이를 악물고

오르막 길을 올라야 하는 때가 있다.

비록 세상이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더라도,

다 지나갈 때라며 스스로를 위로해야 하는 때가 있다.

그렇게 열정을 꾸역꾸역 먹으며 살아가야 하는 때가 있다.



홀연히 불어오는 바람을

손 끝으로 느끼며 세상과 교감해야 하는 때가 있다.

열심히 달리다가도

한 번쯤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 정도는 가져야 하는 때가 있다.

늘 쥐려고 하는 습관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 편할 정도로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 그런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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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래야 하는, 때가 있다.

열정을 먹으며 달려야 할 때도,

발끝까지 차오른 열기를 식히기 위해 잠시 멈춰야 할 때도.

무엇하나 틀린 것이 없고, 무엇하나 옳은 것 또한 없다.​


그저 우리가 고뇌해야 하는 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행복을 꾸려야 하는가.


목표가 있다면 고난을 극복하는 일도,

잠시 쉬어가는 일에도

아름다운 의미가 녹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