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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

by 욜로나


오늘의 반가운 손님은 장수풍뎅이 암컷.


제법 큰 녀석이 찾아왔다.

테라스 바닥이 미끄러워서 그 위에 엎어진 채

몸을 뒤집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었다.


그 모습이 안쓰러워 살짝 도와주었다.

또각또각

자기 길, 잘도 찾아간다.


"잘 가."


내 글도 그랬으면...


나답게 살기 위해 애쓰는 누군가가

용기 내어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도록

살짝 등을 밀어주는

따뜻한 응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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