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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티바람 May 28. 2024

두통중독

PTSD가 부릅니다.


요즘 주목하는 밴드 QWER이 부르는

고민중독을 패러디한 글 제목이

그럴싸해 보인다.


요즘 꼴이 말이 아니다.

가만히 있으면 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아서

손바닥으로 내리치는 일이 잦

갑자기 전력질주를 한 사람처럼 심장이 뛰며

두통은 눈에 터진 실핏줄과 함께 찾아온다.

거울로 눈동자를 바라보며 뱀파이어 같은

모습에 껄껄 웃어넘긴다.


아픈 만큼 성장하니까 안전한 환경에서

단계적으로 치료받기를 추천하는 상담가의 말이

세상 참 쉽다


어디서 본 문장 중에.

불행한 기억이 행복한 기억보다

오래 남는 것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함이라고.

나는 인생에서 세 번째 큰 생존게임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생존하기 위해

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과거를 이해하려고 해 볼 것.

남에게 이기적으로 대하 바라지 말 것.

남을 칭찬하기보다는 스스로를 칭찬할 것.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고 흘러가게 둔 것을

내 탓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

멀리 보고 좋은 것만 보고 기회가 될 때에는

한계에 도전할 것. 

여행을 가서 자연과 부대낄 것.


그리고 현실은 프리다이빙이 아니므로

그저 숨을 잘 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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