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내는 연습

프롤로그-나를 무너뜨린 이별 앞에서, 다시 살아가는 중입니다

by 요요

보름 전, 9년을 함께한 반려묘

‘일용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작고 조용한 생명이었지만, 그 존재는 나의 하루를 붙잡아주던 고리 같은 아이였어요.


침대 모서리에 남아 있는 털 한 올, 햇살 드는 자리에 멈춰 있던 따뜻한 체온의 기억, 그 모든 게 나를 하루에도 몇 번씩 멈춰 세웁니다.


사람들은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시간 이란 건 가만히 앉아 있어도 흘러가는 게 아니라, 매일 감정을 다뤄내야만 겨우 흘러가는 것이더군요.


나는 그 감정들을 정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리는 끝남을 의미하니까요.


대신, 감정을 그대로 통과하게 두기로 했습니다.

울고, 쓰고, 무너지고, 다시 쓰는 일.

그건 어쩌면 살아 있으니까 가능한 일일지도 몰라요.


이 글은 누군가를 잃어본 사람, 이별을 겪어본 사람,

지금도 그리움의 언저리에서 하루를 견디는 사람들을 위한 기록입니다.


나처럼 울고, 또 울다가 조금씩 다시 걸어가고자 하는 당신에게, 작은 숨 한 번의 여유가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