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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a Aug 22. 2017

코튼캔디샴페인

행온




북적이는 월정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행원리라는 조용한 마을이 있다.
그리고 이곳엔 마을 이름을 닮은 '행온'이라는 펍이 있다. 
겉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커다란 창고인데 
그 문을 열고 들어서면 여기가 제주도가 맞나 싶을 정도로 시크한 공간이 펼쳐진다.
온통 그레이&모노톤으로 통일된 인테리어가 
인더스트리얼과 빈티지가 유행 중인 제주도에선 비교적 흔치않은 느낌이다.
무심하게 벽에 세워둔 호크니 그림 마저주인장의 단호한 취향을 드러내는 것 같다.

이런 침침(?)한 그레이 공간과 대비되는 사랑스런 핑크 컬러의 코튼캔디 샴페인은
아마 행온이기에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금테 두른 어여쁜 잔에 퐁실퐁실한 분홍 솜사탕이 올려져 나오는데, 

마시기 직전에 샴페인을 부어서 솜사탕을 녹이면
부글부글 탄산이 반짝이면서 달달한 핑크로 물드는...
'초강력 로맨틱' 샴페인이 되는 것이다.

어둡고, 음악 좋고, 핑크 샴페인까지 있으니
넘나 로맨틱. 성공적. �





글/그림 YONA

instagram.com/wheres_y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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