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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a May 06. 2017

사막으로 가는 길

함덕 달사막









한때 같은 회사에서 팀으로 일했던 그녀.
얼마 전 회사를 관두고 여행으로 혼자 제주도에 왔다가
마침 게하스탭으로 지내고 있던 나를 만나러 왔다. 
그새 머리카락의 절반이 노랗게 염색되어 있다.
한쪽 팔엔 깁스를 한 채...
여행 이틀째에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서
그만 팔뼈에 금이 갔다고 한다.
혼자 여행에서 이런 부상을 입고도 여행 일정을
다 마치고 올라갈 거라며 배시시 웃는 모습을 보니
이제야 천방지축 제 나이의 아가씨 같다.


우린 삭막한 도시를 떠나 드넓은 사막으로 나왔다.
오아시스를 만나게 될 거라고 꿈꾸지 않는다.
사막 끝에 푸른 초원이 있다고도 기대하지 않겠다.
그저 우뚝 선 다리로 꿋꿋이 모래를 걷는 낙타처럼
사막을 걷는 법을 배워나간다.






글/그림 YONA

instagram.com/wheres_y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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