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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생존 전략

구글 AI 엔지니어, 세가 창

by 봄부신 날

[AI시대 생존전략] 세가 창

한줄평 : 챗GPT가 점령한 시대, 인간 생존에 대한 긍정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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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가 강렬했다.

미국의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는 늘 자신에게 이렇게 묻고는 했다.
"앞으로 10년 안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그러나 그가 이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앞으로 10년 안에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INTRO, 12쪽)

앞으로 10년 동안 변하지 않는 것이 있기나 한 걸까? 이 책은 단호하게 대답한다. 그런 기대는 하지 마라. 얼마나 섬뜩한 경고인가? 아직 챗GPT가 무엇인지 모르거나, 생성형 인공지능이 어떻게 내 삶에 들어와 있는지 모른다면, 당신은 아직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 모르는 현대인이나 다름없다.

불과 몇 년 사이, 챗GPT는 인간 세계를 놀랄 정도로 빠르게 점령했다. 내가 챗GPT 기술을 처음 접한 건 2년 전이었다. 당시에는 일부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챗GPT와 대화를 나누며 그 가능성을 탐색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최근 일론 머스크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약 14조 원을 제시하며 인수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오픈AI는 이를 거절했다.

한때 인공지능이 점점 발전하면 어떤 직업군이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인가 하는 질문이 많았다. 이제 챗GPT가 사람처럼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하며, 기존의 구글 검색보다 훨씬 빠르고 다양한 작업을 처리하는 시대가 되었다. 사람들은 챗GPT의 뛰어난 기능에 감탄하면서도 동시에 불안을 느낀다. '이러다 일자리 잃는 사람 많겠는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들기 때문이다.

나 역시 매달 3만원 이상을 내며 챗GPT 유료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이제 회사에서 챗GPT를 사용하지 않으면 업무 효율이 떨어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나는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AI는 이미 빠르고 유용할 뿐 아니라 사용 원가도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궁극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효율성이 높은 생산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이 바로 다들 '당신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AI가 아니라 AI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다'라고 한목소리를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28)

챗GPT는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더 빠르게 수행한다. 하지만, 이 책은 'AI가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구글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했던 개발자다. 그의 주장은 명확하다. 챗GPT를 만든 것도 사람이고, 운영하는 것도 사람이다. 챗GPT는 사람이 질문을 던져야만 답을 할 수 있다. 스스로 능동적으로 일을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에서 인간의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챗GPT가 일을 해내는 능력은 아주 놀랍다. 요약과 보고에 매우 능하다. 내 졸저 <산호새의 비밀> 독자 리뷰를 분석해 달라고 하자, 강점과 약점으로 나누고, 강점을 다시 큰 카테고리로 묶어서 몇 개의 항목으로 요약해 준다. 내가 다시 자세하게 강점 부분을 설명해 달라고 하니까 3개로 간추렸던 항목을 7개로 늘여서 자세하게 요약 설명해 준다. 유튜브 동영상 주소를 넣고 내용을 요약하라고 하니, 단 1분 만에 5분짜리 동영상 내용을 요약 정리해준다.

저자는 인공지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데이터'를 지적한다. 가령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가짜 뉴스, 가짜 데이터가 숨은 복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환각'이라고 부른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를 검색하여 그 결과를 요약 정리하는 기능은 뛰어나지만 이 데이터가 참인지 거짓인지는 정확히 구분하지 못한다. 환각은 AI가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창작해내고 이를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현상을 말한다.

생성형 AI의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바로 환각이다. 즉, AI가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날조하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231)

그래서 챗GPT에게 질문을 하면 답을 알려주면서 꼭 'AI는 실수할 수 있다'는 문구를 넣어 책임을 질문자에게 떠넘긴다.

이제 질문하면 사람처럼 대답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은 시대의 대세가 되었다. 음악계에 서태지가 나타나면서 우리나라 대중음악 역사를 한 순간에 바꾼 것처럼, 인공지능 시대에 챗GPT가 등장하면서 우리는 챗GPT 전과 후가 다른 시대를 살게 되었다.

챗GPT는 앞으로 곧 스마트폰처럼 늘 휴대하고 다니는 그 무엇이 될 것이다. 챗GPT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그러니 두려워 떨지 말자. 생존의 길은 챗GPT를 마치 자신의 손에 들린 휴대폰처럼, 계산기처럼, 구글이나 유튜브처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

우리는 이 파도를 잘 타고 넘어갈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 믿는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쓰나미처럼 몰아쳐도 결국 살아남는 건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잘 활용하는 인간이다.

이 책은 그런 용기를 준다. 인공지능에게 겁먹고 뒷걸음치지 말라고 손을 내민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용기를 얻었다. 회사에서 각종 보고서를 만들고 제안서를 작성하는데 있어 챗GPT는 정말 강력한 도구가 되었다. 사용하면 할수록 AI의 가능성에 감탄한다.

그러니 아무쪼록 우리 모두 인공지능 시대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파도를 타고 넘어가자. 어쨌든,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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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다 쓰고 챗GPT에게 좀 다듬어보라고 했다. 현재 이 리뷰는 챗GPT의 도움으로 내가 쓴 초고를 조금 다듬은 것이다. 내가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과도한 부분은 절제하며 다시 작성했다. 각종 보고서를 인공지능이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 시작과 끝은 결국 사람이다. 사람이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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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주고 표지를 디자인해보라고 했다. 아직 문자를 이미지로 표시하는 기능이 많아 서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글은 아예 보지 못할 지경이다. 영어로 바꿔 달라고 했는데 측면 제목이 엉망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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