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하기
예방 · 제외 · 보정
** 여기서 안면타당도(face validity)라는 개념을 조금 부연해야 할 것 같다. 안면타당도란, 매우 쉽게 설명하면 응시자가 검사 장면에서 눈으로 보기에 ‘이 문항이 무엇을 측정할 것 같은지’ 알아볼 수 있는 정도라 보면 된다. 가령 ‘근면함’을 측정하는 문항의 내용이 ‘나는 부지런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와 같다면, 응시자들은 쉽게 ‘근면성’에 대한 문항임을 알아챌 것이고 이 때 해당 문항의 경우는 안면 타당도가 높은 것이다. 반면, ‘근면성’을 측정하는 것인지 한 눈에 봐서 알아보기 힘든 경우에는 안면 타당도가 낮다고 표현할 수 있다.
** 안면타당도가 중요한 이유는, 안면타당도가 ‘적당해야’ 응시자의 왜곡도 막을 수 있고, 심리검사 세부 측정 요인의 구인(construct)을 확보하기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안면타당도가 높다면(문항이 ‘직관적’이라면 구인을 세우는 데에는 유리하지만, 응시자의 입장에서 왜곡하기가 쉬워진다. 반명 지나치게 안면타당도가 낮다면(도대체 무엇을 측정하는 것인지 알 수 없어 보이는 문항), 응시자가 왜곡하기 어려워지지만, 그만큼 응답의 전체적인 방향성도 중구난방이라 구인타당도 확보 면에서는 불리할 부분도 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보다 자세히 설명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