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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가 개발한 '꼰대' 심리검사가 있네요

과학적인, 꼰대의 심리 분석

인터넷을 하다 보면 '나도 꼰대일까?' 걱정하는 글을 보거나

심심풀이로 만들어진 '꼰대 테스트' 같은 것을 보곤 하는데요,

https://kr.vonvon.me/quiz/375



그와중에 광운대학교 산업심리학과에서 재미있는 논문이 나왔네요.

이른바 '꼰대경향성 척도 개발 및 타당화'입니다.

꼰대경향성을 과학적으로 연구했다니, 엄청 신기해서 후닥닥 가지고 왔습니다.



1. 논문에서는 꼰대경향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관계에서 권위를 중시하고, 자기중심적이며, 
타인의 의견이나 다름을 수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타인을 대하는 반응 패턴


2. 흔히 농담처럼 '너 꼰대냐?', '아, 저 꼰대~' 하고 지나가지만, 연구자들은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나름의 문제의식을 갖고 현상을 바라본 것인데요, 연구자들에 따르면 단순한 쓴소리나, 다른 의견에 대해서도 '꼰대'라고 치부하는 현상, 즉 '꼰대'가 낙인효과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3. '꼰대'로 몰린 사람들은 어떤 부정적인 경험을 하게 될까요? 

연구자들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지적됩니다.


- 책임감이나 성실성, 헌신의 가치를 퇴색되도록 만든다

- 나이에 의한 차별화 행동을 겪는다

- 꼰대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한다

- 꼰대 소리를 피하려고 타인과 거리를 두고, 소통을 차단하여 고립된다

- 꼰대로 낙인 찍히며 다양성이 무시된다


4. 문헌검토, 전문가인터뷰FGI, 개방형 설문조사를 거쳐 초기 데이터가 수집되었습니다. 전문가 인터뷰에서는 중년기 직장인 대상 전문 코치 3인, HR/조직문화 담당자 2인이 참여했습니다. 그외에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개방형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128명).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나이, 서열을 중시하는 특성, 자기중심성, 배려의 부족, 일방향성 등이 눈에 띕니다.



5.  탐색적/확인적 요인분석을 거쳐 최종적으로 해당 논문에서는 꼰대경향성에 포함되는 기준(요인)을 네 가지 제시했습니다.




- 자의식 과잉

 예) 후배의 잘한 행동이나 성과는 내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나를 대접해주기를 원한다


- 일방적 소통

 예) 지시적이고, 강압적인 말투로 이야기하는 편이다, 

    "말이 잘 안 통한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 권위주의

  예) 상명하복이 편안하다,

      나이나 연차, 직급 등을 따지는 편이다


- 관성적 사고

  예) 나와 생각이 다르면 잘 안 듣게 된다,

      내 경험과 기준이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6. 기존에도 꼰대 척도가 사실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꼰대 척도와 다른 점, 그리고 본 연구만이 갖는 의의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1) '꼰대' 개념을 학술적으로 정의, 문제의식을 제시, 경각심 고취

 2) 기존 꼰대 척도 대비 개인의 신념, 가치, 태도, 행동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측정, 심리적 특성을 구체화

 3) 데이터 구성의 강점: 전문가 집단 뿐 아니라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의견 수집

 4) 응용 가능성: 리더십 교육에 활용 가능



** 이 논문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전문을 한번 읽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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