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음 목소리를 주신 주의 크신 은혜라
난 음치다.
박자는 조금 맞출 줄 알지만, 스스로 음의 고저에 맞춰 노래를 할 줄 모른다.
그럼에도 중창단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건 중저음 목소리를 주신 주의 크신 은혜다.
어려서부터 단 한 번도 노래 잘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을뿐더러
남들 앞에서 노래 부르기 싫어하던 내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중창을 하게 되었다.
1995년 후반기부터 1996년 말까지 [마하나임 중창단]이란 남성 복사중창단의 일원으로 활동했었다.
음치지만 중창단 활동을 1년 이상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던 건,
노래할 때마다 곁에서 음정과 박자를 가이드해 준 선배가 있었고,
포기하려 할 때마다 내 목소리 때문에 중창단을 만들었다며 힘을 북돋아 준 리더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곡이 결정되면 악보를 보고 개별 연습을 하고 매주 1~2회 모여서 파트 연습 후 리더가 만족할 때까지 4중창을 반복했다.
외부 설교 때마다 우리와 동행하길 원하시던 담임목사님을 따라 십 수회 가량 초대형교회를 비롯한 여러 교회를 방문해서 특별 찬양을 하기도 했다.
중창단이 해체되기 전엔 자체적으로 녹음을 해서 백여 개의 테이프를 만들어 원하는 교인들에게 나누었다.
위 사진은 마하나임 중창단의 녹음테이프 표지 사진이다.
2016년, 20년 만에 중창단원 9명 중 5명이 모여 중창단 활동 시 즐겨 부르던 찬양을 했다.
이전에 죄악 된 내 생활은 두렵고 떨려서 주 예수님
참 평안을 알지 못했으나 주의 보혈 나를 씻어 주셨네
죄짐 지고 눈멀어서 죽게 된 자 주안에 살면서 주안의 참 평안을 온 세상 널리 전하리
할렐루야 그 사랑 할렐루야 그 사랑 내 죄를 사했네 주의 보혈
할렐루야 그 사랑 할렐루야 그 사랑 내 죄를 사했네 주의 보혈
세상의 복락에 눈이 멀 어 헛된 세상에 염려 많았네
예수의 귀한 피 나의 죄를 흰 눈 같이 깨끗하게 하셨네
죄짐 지고 눈멀어서 죽게 된 자 주안에 살면서 주안의 참 평안을 온 세상 널리 전하리
할렐루야 그 사랑 할렐루야 그 사랑 내 죄를 사했네 주의 보혈
할렐루야 그 사랑 할렐루야 그 사랑 내 죄를 사했네 주의 보혈
난 지금도 여전히 음치지만, 마하나임 중창단이 노래할 땐 당당한 베이스 파트의 일원이 된다.
문득 주의 크신 은혜로 음치가 중창단원으로 활동했던 시절이 떠올라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더 늙기 전에 모두 모여 다시 한번 마하나임 중창단 찬양을 하게 되길 기대하고 기다리며 기도한다.
죄악 된 세상을 방황하다가
천국과 지옥도 나는 몰랐네
고집대로 영 죽을 험한 세상이
왜 그리 더러운지 이제야 아네
불속에라도 들어가서
불속에라도 들어가서
세상에 널리 전하리 주의 사랑을
탕자를 살려준 주님 말씀에
죄인의 두 다리 묻어두었네
아들이여 일어나 내 손을 잡고
남은 몸 모든 영혼 바치라 하네
불속에라도 들어가서
불속에라도 들어가서
세상에 널리 전하리 주의 사랑을
골고다 언덕길 오르신 예수
추수할 일꾼들 찾아 부르네
거친 바다 험한 산 피가 맺혀도
십자가 내가 지고 끝내 이기리
불속에라도 들어가서
불속에라도 들어가서
세상에 널리 전하리 주의 사랑을
세상에 널리 전하리 주의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