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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Aug 30. 2021

난 음치지만 중창단원이었다.

중저음 목소리를 주신 주의 크신 은혜라

난 음치다.

박자는 조금 맞출 줄 알지만, 스스로 음의 고저에 맞춰 노래를 할 줄 모른다.

그럼에도 중창단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건 중저음 목소리를 주신 주의 크신 은혜다.

어려서부터 단 한 번도 노래 잘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을뿐더러

남들 앞에서 노래 부르기 싫어하던 내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중창을 하게 되었다.




1995년 후반기부터 1996년 말까지 [마하나임 중창단]이란 남성 복사중창단의 일원으로 활동했었다.

음치지만 중창단 활동을 1년 이상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던 건,

노래할 때마다 곁에서 음정과 박자를 가이드해 준 선배가 있었고,

포기하려 할 때마다 내 목소리 때문에 중창단을 만들었다며 힘을 북돋아 준 리더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곡이 결정되면 악보를 보고 개별 연습을 하고 매주 1~2회 모여서 파트 연습 후 리더가 만족할 때까지 4중창을 반복했다.

외부 설교 때마다 우리와 동행하길 원하시던 담임목사님을 따라 십 수회 가량 초대형교회를 비롯한 여러 교회를 방문해서 특별 찬양을 하기도 했다.

중창단이 해체되기 전엔 자체적으로 녹음을 해서 백여 개의 테이프를 만들어 원하는 교인들에게 나누었다.

위 사진은 마하나임 중창단의 녹음테이프 표지 사진이다.




2016년, 20년 만에 중창단원 9명 중 5명이 모여 중창단 활동 시 즐겨 부르던 찬양을 했다.



이전에 죄악 된 내 생활은 두렵고 떨려서 주 예수님

참 평안을 알지 못했으나 주의 보혈 나를 씻어 주셨네

죄짐 지고 눈멀어서 죽게 된 자 주안에 살면서 주안의 참 평안을 온 세상 널리 전하리

할렐루야 그 사랑  할렐루야 그 사랑 내 죄를 사했네 주의 보혈

할렐루야 그 사랑  할렐루야 그 사랑 내 죄를 사했네 주의 보혈


세상의 복락에 눈이 멀 어 헛된 세상에 염려 많았네   

예수의 귀한 피 나의 죄를 흰 눈 같이 깨끗하게 하셨네

죄짐 지고 눈멀어서 죽게 된 자 주안에 살면서 주안의 참 평안을 온 세상 널리 전하리

할렐루야 그 사랑  할렐루야 그 사랑 내 죄를 사했네 주의 보혈

할렐루야 그 사랑  할렐루야 그 사랑 내 죄를 사했네 주의 보혈


난 지금도 여전히 음치지만, 마하나임 중창단이 노래할 땐 당당한 베이스 파트의 일원이 된다.

문득 주의 크신 은혜로 음치가 중창단원으로 활동했던 시절이 떠올라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늙기 전에 모두 모여 다시 한번 마하나임 중창단 찬양을 하게 되길 기대하고 기다리며 기도한다.




죄악 된 세상을 방황하다가

천국과 지옥도 나는 몰랐네

고집대로 영 죽을 험한 세상이

왜 그리 더러운지 이제야 아네

불속에라도 들어가서

불속에라도 들어가서

세상에 널리 전하리 주의 사랑을


탕자를 살려준 주님 말씀에

죄인의 두 다리 묻어두었네

아들이여 일어나 내 손을 잡고

남은 몸 모든 영혼 바치라 하네

불속에라도 들어가서

불속에라도 들어가서

세상에 널리 전하리 주의 사랑을


골고다 언덕길 오르신 예수

추수할 일꾼들 찾아 부르네

거친 바다 험한 산 피가 맺혀도

십자가 내가 지고 끝내 이기리

불속에라도 들어가서

불속에라도 들어가서

세상에 널리 전하리 주의 사랑을

세상에 널리 전하리 주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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