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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May 25. 2024

딸내미 덕에 호사 누리기

오랜만에 시집간 딸과 함께 내외가 백화점 나들이 중이다. 딸내미가 생일을 맞은 엄마에게 뭔가 선물을 할 모양이다. 아내와 딸이 윈도쇼핑을 하는 동안 바깥쪽 쉼터에  앉아 있었다. 약간의 대나무 숲과 작은 연못이 있고 조용한 장소였다. 도심지 같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뉴스를 검색하고 있었다.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커피 한잔 하겠냐고 물었다. 무료하던 차에 그러지고 했더니 꼭대기 층으로 올라오란다. 아내와 딸내미를 만났다. 딸내미는 봐둔 게 있다며 다시 내려갔다. 아내가 어디론가 가자고 하더니 문 앞에서 휴대폰 앱을 눌렀다. 자동문이 스르르 열렸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이 있었다. 한편에 자릴 잡고 앉아 있었더니 아내가 커피와 주스를 들고 왔다. 여기가 우수고객쉼터라며, 하루에 음료 두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고 했다. 지인을 데리고 왔었는데 무척 맘에 들어 했다고 한다. 잠시 앉아서 커피를 마시던 아내가 내 휴대전화에 여길 이용할 수 있는 앱을 깔았다. 그리곤 여기서 쉬고 있으라며 딸내미에게 갔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쇼핑을 할 모양이다. 딸내미 혼수를 준비하면서 이곳의 우수고객이 되었다고 한다. 난생처음이라 어색하지만 딸내미 덕에 백화점 VIP Rounge를 이용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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