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nny Jun 28. 2024

호기심

정오의 뜨거운 태양 아래 전쟁기념관 중앙 현관 계단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 있다. 광장엔 아무도 없는데 무슨 이유일까? 매주 금요일 오후 두 시부터 국방부 군악대와 의장대가 공연을 한다는데 그것 때문인가? 호기심이 생겼다.


전쟁기념관 안내 직원에게 물어보니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미리 앉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누군가 유명한 사람이 두시 공연에 출연하는지 물어보았더니, 직원들도 출연진 라인업을 모른다고 했다. 섭씨 30도가 훌쩍 넘는 날씨에 땡볕에 앉으면 체감 온도 40도가 넘을 텐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정오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 앉아있는 이들이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더 궁금한 건 누군가의 팬들이 사전 정보를 듣고 온 건지, 그저 사람들이 몰리는 걸 보고 군중심리에 의해 무작정 따라 앉아있는 건지다. 점심식사 후 나른한 오후에 괜한 호기심에 두시가 되길 기다려본다.


군 복무 중인 고우림, 김지훈의 팬이 많이 왔다고 한다. 게다가 전반기 마지막 행사라서 관중이 더 많았던 것이라고 한다. 무더위에 열연한 국군장병들도, 환호성을 지른 관람객들도 정말 대단하다. 단순한 호기심에 궁금증을 해결한 나도 대단한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