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 창조세계의 탄식
사순절 1주 차에 탄소금식 묵상과 실천을 시작하면서,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형식은 변한다(형식은 변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부제로 글을 썼다. 지난주엔 오래 전의 사순절 사십일 금식, 사십일 새벽기도 등을 회상하면서 현대 교회의 사순절 탄소금식이 과거에 비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기억하자는 취지의 사순절 의미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2주 차 묵상과 실천 카드를 받고 탄소금식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던 나 자신을 반성했다. 사순절 탄소금식 묵상과 실천의 2주 차 주제는 타락(창조세계의 탄식)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비극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 단절에 그치지 않고 모든 선한 관계를 무너뜨립니다.
우리가 세상에 해를 입힌 것은 부족한 정보와 잘못된 결정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기심이 원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날의 환경 위기가 근본적으로 영적 위기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백성들의 죄가 짐승과 새와 물고기의 죽음을 불러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선조들이 심은 오염과 자원 고갈과 기후 위기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기적이고 경솔한 삶의 방식으로 하나님 앞에, 창조세계에, 그리고 우리 이웃에게 죄를 지었습니다. 우리는 지구를 잘 돌보라고 맡겨주신 하나님의 신임을 깨뜨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기후위기 이야기(조천호 박사)를 찾아 듣고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세계자연기금의 Earth Hour 활동에 참여합시다.
3월 22일 토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모든 전등을 끄고 촛불을 켭시다. 한 주간 살펴본 창조세계의 아픔을 기억하며 기도하고, 기도문을 공동체와 함께 나눕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