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총각의 동네가게 고백기
동네가게와 동네주민을 이어주겠다며 남의 집 동네가게 프로젝트를 결심했다. 가설에 기반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먼저 가게주인이 이런 프로젝트를 필요로 할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했다.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니즈는 있으나 방법이 없나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연희동 가게를 방문해서 이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그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수밖에. 섭외할 가게의 선정 기준은 이랬다.
오픈한지 2년 이내의 가게
내가 한번이라도 가본 가게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가게
정보성 콘텐츠도 제공할 수 있는 가게
이렇게 기준은 세웠지만 처음 내 발이 향한 곳은 평소 짝사랑하던 동네가게들였다. 그들에게 고백 후 차여서 쿨하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오기도 했고, 다시 찾아가 매달리기도 했다. 우연히 발견하곤 바로 들이대기도 했으며, 누군가의 주선으로 소개팅도 했다. 돌이켜 보니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이런 일들을 하며 동네가게와 밀땅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번 글은 수줍은 동네총각의 동네가게 고백기다.
폴앤폴리나
연희동에 이사올 때부터 공사중인 집이 한채 있었다. 그 뒤로도 1년을 계속 공사만 하더니 간판이 달렸다. 'Paul & Paulina' 그 밑에 베이커리라고 적힌 걸 보고 빵집임을 짐작했다. 은재형에게 전하니 홍대에서 엄청 유명한 빵집이란다. 그렇구나. 했다. 하필이면 이 빵집은 출퇴근길에 있어 매일 2번은 반드시 마주쳤다. 자주보니 정든 탓일까? 빨리 오픈하기를 바라게 되었다. (간판이 달리고도 한달 정도 공사가 이어졌다.)
그러더니 어느날 오픈해 있었다. 뭐야? 오픈했으면 말을 해야지. 약간의 서운함을 갖고 출퇴근길에 방문해 보기로 했다. 근데 이 빵집은 내가 출근한 후에 오픈하고 퇴근 전에 장사를 마감한단다. 간판에 daily bread 라고 써놓고선 나에겐 쉽사리 시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난 주말용인거구나.
드뎌 주말을 맞아 폴앤폴리나에 입성했다. 입구가 유리 전시장으로 막혀 있었다. 여타 빵집은 손님이 빈 그릇에 집게를 들고 이빵저빵 찝적여 볼 수 있게 해주는데 반해 이곳은 유리 상자에 갇혀 있는 빵을 바라만 보고 주문을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샘플빵은 아주 후하게 제공되는 듯 해 눈 앞에 보이는 걸 집어먹었다.
바삭
세상 맛있었다. 갖구워서 나온 탓인지는 몰라도 이래 바삭한 식감에 담백한 맛을 내는 빵이 있다니. 평소 고로케나 초콜릿 잔뜩 들어간 소라빵을 즐겨먹는 나로선 빵속에 아무것도 없는 것들을 용납할 수 없었다. 나에겐 모두 공갈빵에 다름아녔다. 근데 이건 안에 아무런 내용물이 없음에도 맛있었다. 무슨 빵이지 싶어 보니 깜빠뉴란다.
'이렇게 맛있는 빵을 만드는 사람이 어떤 분인지 만나봐야겠어!' 라는 사심을 담아 남의 집 동네가게 섭외 1순위로 정했다. 그리고 돌진! 누가 사장이고 매니저인지 몰라 일단 계산대에 계신 분께 말을 걸었다. 다행히 이분이 마케팅 관련 업무도 담당하신다 한다. 남의 집 동네가게의 취지와 내용에 대해 매니저분께서 굉장히 흥미롭게 들어주셨다.
"전 괜찮은 기회인 것 같으니 사장님께 물어보고 답변드릴게요."
오예! 그분의 표정에서 확신할 수 있었다. 되겠는데! 그리고 며칠 뒤 이메일을 받았다.
"사장님도 진행하라고 하시네요. 언제 진행하면 될까요?"
유후!! 첫단추부터 술술 잘 풀리는구나! 그래 나의 가설이 먹혔던거야. 됐네. 됐어!!
책바
연희동에서 가장 먼저 발견한 보물이 책바였다. 신문에서 술을 마시며 책을 보는 곳이 있다는 기사를 봤는데 그게 연희동에 있단다. 어디지? 싶어 호기심에 찾아가 봤다. BAR의 성격에 걸맞게 구석에 꼭꼭 숨어 있었다. 혼자 술마시러 간다는 쭈뼛함을 들키지 않으려 괜히 오버해서 자연스러운척 문을 밀고 들어섰더니 옴뫄. 이곳에선 다들 어두컴컴한 곳에 홀로들 앉아 호롱불마냥 미약한 빛에 의지해 책을 보고 앉아 있었다. 이런 구석진 곳까지 부러 찾아와 어두컴컴한 분위기에 책을 보는 사람들이 신기했다.
자리에 앉으니 바텐더로 보이는 청년이 메뉴판을 건넨다. 술에 대한 설명 대신 책의 구절들이 적혀 있었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술에 관한, 술을 묘사한 글귀들였다. 말되네! 싶었다. 예전에 읽었던 빈센트 반고흐에 대한 책에 등장한 압생트란 술에 대해 궁금했더랬는데 이러한 독서의 연상작용을 겨냥한 컨셉이 영민해 보였다.
주변을 둘러보니 책들이 전시되고 그 옆에 술병이 놓여있다. '술이 등장하는 책'이란 태그도 함께. 이래되니 자연스레 책을 들춰보게 되었다. 오~ 여기도 압생트가 있네! 이참에 맛봐야지. 하며 아까 그 바텐더 청년에게 주문을 했더니 압생트도 여러 종류가 있단다. 압생트 얘기하다가 그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바텐더 청년이 이곳 주인장였다.
주인장과 얘기가 잘 통했다. 술과 책에 대해서 주저리주저리 떠들며 이술저술 시켜 맛봤다. 이전에 들렀던 BAR는 왠지 모를 위화감 때문에 섣불리 술에 대해 물어보기 뭐했는데 여긴 동네 술집이라 그런지 부담없이 술에 대해 묻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자연스레 책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이니 술맛이 더욱 농밀해졌다. 그 뒤로도 퇴근길에 술이 고프거나 말동무가 필요하면 스윽 책바에 들렀다. 집근처에 단골 BAR가 생기는 첫 경험였는데 왠지 모를 든든함이 있다.
연희동 첫사랑이라면 첫사랑일 수 있는 책바였기에 남의 집 동네가게 제안을 흥쾌히 받아주리라는 혼자만의 믿음이 있었다. 근데 차였다. 내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책바 주인장은
"취지에는 백번 공감해요. 근데 주민분들이 고연령대일 확률이 높으니 망설여지네요. 조용히 독서하는 것이 공간의 컨셉인데 가끔 친구와 오셔서 호프집마냥 크게 떠드시는 손님이 있으면 곤란해지거든요. 공교롭게 연령이 높으신 분들이 그럴 확률이 높았어요."
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모객되는 사람들이 책바의 타겟과 맞지 않을 가능성에 주저하게 된다고 했다. 듣고보니 내가 주인장여도 그랬겠다 싶었다. 나중에 다른 컨셉의 프로젝트가 꾸려지면 또 제안하겠다고 여지를 남기고 나왔다. 방문자가 공간의 컨셉에 영향을 끼치는 가게는 조심스러울수도 있겠다 싶은 레슨을 얻었다.
밤의 서점
동네 미장원 선생님이 책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그렇다하니 근처에 재밌는 동네서점이 하나 들어섰다는 정보를 주시며 시간날 때 들러보라 권하신다. 이 미장원에 다니는 손님이 오픈한 곳인데 그 분이 문학동네에서 일하다가 관두고 나와서 차린 자그마한 서점이란다. 최근엔 오픈 기념으로 유시민 작가가 방문해 사인회를 했는데 미장원 선생님도 참석했더란다. 유시민을 알고 있는 문학동네 출신의 서점주인이라. 주어진 정보로 추론컨데 고령의 출판사 편집자가 노후 취미생활로 운영하는 그런 곳이겠구나 짐작했다. 서점 이름이 뭐에요?
밤의 서점이요
밤의 서점? 맥락없는 서점이름이라고 느낀 탓에 한번에 각인되었다. 심야에도 운영되는 그런 서점인갑다. 신선하네. 당시가 노홍철과 요조가 동네서점을 운영한다는 기사가 이슈화되기 시작할 때여서 동네서점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 일 때였다. 연희동에도 그런 공간이 생겼다니 함 들러봐야겠다 싶어 며칠 뒤에 방문했다.
정말 외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장사의 팔할은 목이라고 하던데 밤의 서점은 목? 먹는 건가요? 라 여기며 당당하게 연희동 구석진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 자신감이 마음에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오호! 했다. 한낮에 방문했는데도 서점 내부는 밤였다. 이래서 밤의 서점이구나.
쭈뼛뿌볏하며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안쪽에 젊은 여성분이 반긴다.
"차한잔 하실래요?"
어라. 백발의 할아버지 사장님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리고 차를 한잔하라고? 주문하는 건가 싶어 주변에 메뉴판이 있는지 잽싸게 확인해 보니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포트에 물을 올리며 천천히 둘러보라는 이분. 미장원 샘이 얘기한 그 주인이 맞나 싶어
"혹시 B컷 미장원 다니지 않으세요?"
라고 물으니 맞단다. 이분였구나. 잘마실게요 하고 따뜻한 녹차를 받았다. 서점에서 주는 차한잔이 괜찮았다.
밤의 서점을 둘러보니 동네서점이 갖는 의미를 알겠더라. 처음 동네서점 얘기를 건네들었을 땐 교보문고에 그렇게 책이 많고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한데 왜 동네서점을 가야하지? 싶었다. 근데 동네서점에 오니 주인장의 취향이 뭍어나는 책들이 도드라지게 진열되어 새롭게 발견되었다. 교보문고의 방대한 책들속에 꼭꼭 숨겨져 있었을 법한 그런 보석같은 책들이 이곳에선 손에 잡혔다. 굳이 프레임화하자면 큐레이션의 힘이라고나.
그 후 몇달간 잊고 지내다 남의 집 동네가게 기획단계에서 다시 생각이 났다. 동네서점의 매력을 주민들에게 알려야겠다. 싶어 다시 찾아간 밤의 서점. 여전히 그 여자 사장님이 차를 한잔 권해 주셨다. 자연스레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손님의 갑작스런 제안을 가만히 듣던 사장님께서 좋네요. 하신다.
"작년에 오픈한 이후 SNS를 통해 가게 소식을 접하신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셨는데 대부분 연희동 이외의 지역에서 오셨어요. 동네 주민들도 자주 서점을 찾아주면 좋겠는데 알릴 방법이 없더라구요."
나의 가설이 터무니없지는 않았네! 싶었다.
알고보니 밤의 서점은 두명의 사장님이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날짜를 정해 서로 돌아가며 출근하고 출근안하는 날에는 각자 다른 일을 본다고 하신다. 서점 내에서 본인들의 닉네임은 '밤의 점장'과 '폭풍의 점장'이라신다. 내가 만난 이분은 밤의 점장님였다. 폭풍의 점장과 이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해 보고 연락을 주겠노라는 긍정적 답변을 받고 밤의 서점을 나왔다. 아싸뵹.
한건 더 성사했다는 신남에 들뜬 상태로 무심코 휴대폰으로 메일을 확인했다. 폴앤폴리나 매니저께서 보낸 메일이 와있었다. 다시 한번 내부 논의를 해보니 남의 집 프로젝트에 참여가 어렵다는 회신였다. 어쩐지 너무 순조롭다 싶었다. 이를 어쩐다냐...
곳간
밤의 서점 섭외 성공과 폴앤폴리나의 거절을 동시에 맞이하니 멍했다. 섭외 1순위였던 폴앤폴리나의 거절에 좀더 마음이 쓰였다. 무엇보다 베이커리라는 카테고리가 비어버린 것에 대한 상실감이 컸다. 그 상태로 터벅터벅 집으로 가는 길에 강력한 빵냄새가 날 붙잡았다. 머릿속이 빵가게 생각으로 가득찼던터라 몸부터 반응했다. 게다가 저녁 때여서 침샘까지 자극되었다. 어디서 나는 냄새지? 둘러보니 '곳간'이란 이름의 가게가 범인였다. 여기가 빵집이였구나. 출퇴근 버스 정류소 횡단보도에 자리잡고 있어서 항상 보던 가게였는데 빵가게인줄은 몰랐다. 왜인고 하니 간판에 '전세계 제분소'라 적혀 있어서 전세계에 있는 베이킹 재료를 판매하는 곳으로 짐작했기 때문.
헛헛한 마음도 달래고 배도 채울겸 본능적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나처럼 퇴근길에 들른 주민들로 북적였다. 무슨 빵이 있나 둘러보니 식빵 한가지만 팔고 있었다. 식빵의 크기가 어마어마했고, 벽돌처럼 잔뜩 쌓아 올려 놓았다. 그걸 주인장으로 보이는 분께서 거대한 칼로 슥슥 잘라서 봉지에 담아주신다. 줄을 서서 가만히 둘러보니 슬슬 느낌이 왔다. 주인장의 밝은 미소나 식빵만 파는 것을 보나 뭔가 스토리가 있는 빵가게라는 확신이 들었다. 신의 계시다! 이런 타이밍에 내가 이곳을 지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거다 싶어 섭외하자 결심했다.
퇴근 손님이 한차례 휩쓸고 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말을 건넸다.
"식빵이 어마어마하네요."
주인장께서 씨익 웃으며
"맛도 어마어마하지요!"
오호~ 이런 자신감 좋아! 이 기세 몰아 프로젝트 설명에 들어갔다. 그간 두세번 했더니 영업 멘트마냥 줄줄줄 나온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내 눈을 계속 바라보시던 주인장께서 말을 잇는다.
"재밌겠네요. 오픈한지 두달도 채 안되서 주민들께 홍보되면 저야 감사하죠."
오. 딱 내가 원했던 타겟이고만.
"그럼 지금은 영업중이라 바쁘시니 제가 메일로 좀더 자세한 내용을 정리해서 보내드릴게요. 명함 좀 받을 수 있을까요?"
주인장께서 명함을 전해주신다. 명함을 보니 이름이 안적힌 것 같아서 성함을 여쭈었다.
"전세계입니다."
전세계? 아! 그러면 간판에 적혀있던 '전세계 제분소'의 전세계가 the world가 아니라 사장님 성함인건가? 그런 궁금증이 얼굴에 담겼는지 주인장께서 답해 주신다.
"네~ 간판에 적힌 게 제 이름이에요~"
이 가게. 볼 수록 매력이 넘친다. 꼭 섭외를 완료하겠다 다짐하고 가게를 나서며 영업용으로 구입한 그 거대 식빵 한조각을 입에 물었다. 세상에 마상에. 고소한 계란향과 촉촉함에 혀가 녹아들었다. 평소 식빵은 반드시 잼과 먹어야 하는 나였기에 식빵만으로 이래 식욕이 돋아나는 경험이 황홀했다. 그래! 폴앤폴리나보다 맛있네!!!
노마드 목공방
어느 주말. 연희동 마을 계획단 회의를 마치고 주민 어르신들과 점심식사를 했다. 서로의 근황을 나누는 분위기에 슬쩍 내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다들 '재밌겠다.' '요새 연희동에 새로운 가게들이 많아지던 궁금하던 차에 좋은 기획같다.' 며 응원을 해주셨다. 그리곤 다른 주제로 넘어가 같은 마을 계획단원 중에 목공방을 운영하시는 분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식사하던 장소 근처라고 얘기가 나오자 다같이 구경가기로 했다.
목공방 이름은 '노마드 목공방'였다. 노마드적 삶을 지향하는 주인장이신가? 싶은 호기심을 안고 목공방에 들어섰다. 미리 놀러간다는 예고없이 방문했던터라 주인장께서 놀랄법도한데 그런 기색없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마을 주민이 된다는 게 이런거였구나. 싶어 기분이 좋았다.
난생 처음 보는 목공방의 첫인상은 황량함였다. 작업장였기에 빈공간이 많아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고, 생각보다 큰 공간을 사용하고 있어서 그 공간감을 그렇게 받아들인 면도 있다. 처음 접하는 각종 목공예 장비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고 무엇보다 곳곳에 놓여진 개성넘치는 목공예품이 신선했다.
함께 방문한 마을 주민 어르신들도 목공방은 처음이신지 다들 들떠서 이것저것 살펴보느라 신이 났다. 그 중 한분이 내게 슬쩍 얘기하셨다.
"남의 집 동네가게에 섭외해봐요."
아! 목공방도 좋은 아이템이네. 다들 막연한 동경을 갖고 있지만 어찌 시작할지 모르는 목공예에 대한 이야기가 먹히겠다 싶었다. 바로 주인장께 영업을 들어갔다. 남의 집 프로젝트라는 게 있는데요 요번엔 동네가게와 동네주민을 불라불라 울랄라~하는 거에요. 라고 설명하자
합시다
바로 오케이하셨다. 주인장께서 취지는 이해하고 공감하니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에 대해 메일로 이야기를 주고받자고 하셨다. 옆에서 듣고 있던 주민 어르신들도 잘됐다며 목공방 이야기는 꼭 참석하겠노라고 용기를 북돋아주셨다. 될 일은 또 이렇게 쉽게 되는구나. 세상일 참 허허.
이런 우여곡절 끝에 4월달에 진행할 남의 집 동네가게 라인업이 결정되었다. 최종적으로는 '노마드 목공방'과 '밤의 서점'을 차례로 진행하고 나머지 가게들은 좀더 여유를 갖고 5월 중에 진행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 진행을 확정한 주인장분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도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이에 대해서는 가게별 프로젝트 현장 스케치를 전달할 때 스끼다시로 올릴 예정이다.
예고편 느낌으로다가 각 가게들의 홍보 페이지를 걸어본다. 이 역시 네이버 예약을 활용했다. 그러고 보면 네이버 예약이 없었으면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운영했을지. 각각 클릭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글을 쓰는 지금 기준으로 노마드 목공방편은 이미 매진되었다. (음하하) 밤의 서점편은 공식적으로 이 브런치를 발행한 다음날부터 모객을 시작한다. 혹시나 밤의 서점편에 참석을 원하시는 독자분들은 링크를 통해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하시면 된다.
1) 노마드 목공방편
2) 밤의 서점편
내일이면 남의 집 동네가게의 첫번째 가게인 노마드 목공방편이 진행된다. 과연 나의 가설이 유효했을까? 두근두근 설레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