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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용진 Jul 06. 2024

AI가 이미 바꾸고 있는 세상

넥스트 빅 띵(Next Big Thing)이 이미 시작되었다


기술 혁신의 큰 전환기: 오픈소스와 AI

기술의 큰 전환기에 있어 오픈소스의 등장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오픈소스의 영향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오픈소스의 등장은 컴퓨팅 비용을 급격히 낮추어 전 세계적인 규모의 사업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초기 IBM이 주도한 하드웨어 혁신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등장으로 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지면서 새로운 사업자들의 진입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IBM 중심의 하드웨어 시장이 탈중앙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PC를 구매하자, 새로운 시장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점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OS를 기반으로 다양한 하드웨어 제조사와 계약을 맺어 소프트웨어 레이어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구축했습니다. 1980년대는 사실상 소프트웨어의 시대였습니다.


이후 오픈 소스 Linux와 Web(HTTP)의 등장은 온라인 사업자 입장에서 확장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었습니다. 이러한 확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성공한 기업들이 이 시기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Google, Amazon, Facebook, eBay, Twitter, PayPal, Netflix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1990-2000년대는 네트워크의 시대였습니다.

사진: Meta office


2010년 이후 크립토 네트워크 기반의 탈중앙화가 주요 트렌드가 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우리가 흔히 말하는 Threshold(문턱)를 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대세는 AI라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 부모님 세대들도 ChatGPT를 이야기할 만큼 AI는 대중화되었고, 여러 데이터에서도 시장에 퍼지는 속도가 기존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OpenAI의 Mira Murati는 GPT-4o를 공개하면서 “우리의 중요한 미션 중 하나는 고급 AI 도구를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A very important part of our mission is to be able to make our advanced AI tools available to everyone for free)”라고 언급했습니다. 사실상 ChatGPT가 공공재 혹은 일반 목적 기술로서 과거 오픈소스처럼 경제적인 비용으로 시장의 변화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하지만 OpenAI는 Meta와 달리 오픈소스를 지향하지는 않긴 합니다…).


Ethan Mollick은 “Gradually, then Suddenly”라는 표현을 통해 기술 발전이 서서히 이루어지다가 특정 Threshold(문턱)을 넘어서면 급격한 시장과 사회의 변화를 일으킨다는 통찰을 공유합니다. 이러한 Threshold는 기술이 기존 대안보다 더 개선되는 순간을 의미하며, 이 순간이 바로 시장의 판도가 뒤바뀌는 시점이 됩니다.


지금 이미 이러한 징후들이 단순히 얼리 어답터 관점이 아닌 대중 관점에서,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과거 기술 발전의 예: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초기에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보다 성능이 떨어져 틈새 시장에 머물렀지만, 해상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자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Mollick은 AI도 비슷한 궤적을 따르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AI의 성능이 특정 한계점을 넘으면, 그 영향력은 급격히 확대될 것입니다.



AI의 문턱: GPT-4o와 Claude 3.5의 사례

최근 저는 데이터 분석을 할 때 SQL 쿼리를 직접 작성하지 않고, 대부분 ChatGPT 4o에 프롬프트 기반으로 쿼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실무에서 오랫동안 SQL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ChatGPT를 통해 파티션 같은 매우 복잡한 문법의 쿼리를 사용해 코호트 분석을 위한 대시보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미 GPT-4o와 Claude 3.5는 현재 기준으로 문서 번역, 챗봇 기반의 고객 서비스 자동화, 데이터 분석 및 보고서 작성, 광고 카피, 소셜 미디어 콘텐츠 생성, 코드 작성 및 디버깅에 있어 훌륭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AI 이미지 생성과 비디오 생성에서도 유사한 진전이 관찰됩니다. 이러한 발전은 AI가 단순한 장난감 수준에서 벗어나 실제로 유용한 도구로 자리잡게 만드는 중요한 Threshold를 넘은 것을 보여줍니다. Mollick은 AI 이미지 생성 관련하여 지난 1년 동안 출시된 네 가지 버전의 Midjourney에 “fashion photoshoot inspired by Van Gogh”이라는 프롬프트를 시도했는데, 첫 번째 시도는 웃음거리였고, 몇 달 후 두 번째 시도는 괜찮은 일러스트, 그로부터 6개월 후 Midjourney는 실제 사진처럼 보였으며, 그 후 6개월 후에는 AI 생성 이미지와 실제 사진의 차이를 쉽게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비디오 생성은 아직 전문 영화 제작자를 대체할 수준은 아니지만 보완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공개된 Runway Gen 3의 영상을 보면 창작자로 하여금 새로운 영감과 동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유튜브에서 “Gen-3 Alpha: Available Now | Runway” 제목의 영상을 꼭 검색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ps. 저도 테스트로 제 유튜브 채널에 Gen-2 기반으로 Runway 영상을 생성해서 업로드했습니다.



AI와 사용자 경험의 변화: Claude 3.5의 아티팩트(artifacts)

Mollick은 사용자 경험의 작은 변화가 AI Threshold를 낮출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합니다. Claude 3.5 Sonnet의 artifacts 기능은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이는 GPT-4의 코드 인터프리터 기능보다 더 상호작용적이고 사용하기 쉬우며, 이러한 작은 차이가 사용자에게 중요한 변화를 가져옵니다. 이는 사용의 문턱을 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Artifact 같은 사용자 경험의 변화가 AI의 사용성을 크게 개선시키고, 이를 통해 AI가 실생활에서 더 널리 사용될 수 있게 만듭니다. 사용자가 AI를 도구로 사용할 때, 복잡하거나 사용하기 어려운 기능이 있으면 사용을 망설이게 됩니다. 하지만 artifacts와 같은 직관적이고 쉬운 기능은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AI를 더 자주 사용하게 만듭니다.



AI가 이미 바꾸고 있는 세상

현재의 AI 기술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중요한 변곡점을 넘게 됩니다. 이러한 변곡점은 AI가 단순한 도구에서 벗어나 우리의 삶과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순간을 의미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점을 주목하면 우리가 AI의 진정한 잠재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뉴스레터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뉴스레터 명은 아직 가칭이지만 "PM을 위한 뉴스레터"입니다. 그리고 Discover, Learn, Laugh라는 부제를 붙였습니다. Discover는 제품 개발 관점에서 발견일 수도 있고, 구독자 또는 고객 관점에서 발견일 수도 있습니다. Learn 역시 제품 개발관점의 고객의 이해일 수도 있고, 뉴스레터를 통해서 얻어가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Laugh는 일과 배움에서 얻는 즐거움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아래 링크 통해서 구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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