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 마운틴을 추천합니다
예전에 미국에서 살다오신 영어 선생님과 1:1 영어 수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K-Pop을 주제로 수업을 했는데, 영어 선생님이 자신의 조카가 BTS의 팬이라서 그들의 음악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전 그때까지 BTS를 B1A4와 헷갈릴 정도로...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선생님은 BTS를 예전의 비틀스와 비유하는 엄청난 찬사를 보냈습니다. 선생님이 좋게 봤던 포인트는 BTS가 다른 밴드들과 다르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노래에 담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저는... 음악계 긍정적 에너지를 BTS가 전달한다면, 영화계는 장항준 감독이 그 역할을 한다고 감히 이야기하려 합니다. 글을 쓰려는데 왠지 모르게 겁이 나는...
음악계에 BTS가 있다면 영화계에 장항준이 있다.
'김은희 작가 남편 장항준'으로 더 널리 알려진 장항준 감독이 송은이와 같이 요즘 '시네 마운틴'이란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유튜브보다 운전하면서 주로 팟캐스트를 통해 듣는데요. 시네 마운틴은 특정한 영화를 정해놓고, 장항준과 송은이가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컨셉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영화 자체보다 장항준 감독의 그 시절 에피소드로 채워지는 소위 '산으로 가는 토크쇼'입니다.
시네 마운틴 초반에 제가 좋아하는 대부, 영웅본색과 같은 작품을 다뤄서 더욱 관심을 가졌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에피소드는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다룬 편이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TV로 두 번 정도 본 기억이 있는데요. 마지막 장면이 어린 마음에 너무 충격적이어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장항준 감독이 지금 시점에서 '델마와 루이스' 작품이 가지는 의미를 재미있게 설명해줘서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입담이 워낙 대단해서, 그의 개인사를 듣는 것만으로도 매우 재미있어서 기회 되시면 꼭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전 송은이의 팬입니다. 예전에 비밀보장이 비트뮤직으로 공개되었을 때... 일주일에 한 번씩 처갓집에 맡긴 아이가 잠든 모습을 뒤로하고 우울한 마음으로 새벽 4시에 운전할 때 비밀보장이 저를 많이 위로해 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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