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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topian

전환기에 선 우리: 팬데믹 이후 IT, AI 그리고 에너지 혁명

팬데믹은 분명 우리 삶의 속도를 바꿔 놓았다. 특히 디지털 전환은 이미 진행 중이었지만, 코로나라는 변수는 그 과정을 몇 년은 앞당겨 버린 것 같다. 재택근무, 원격 수업, 온라인 쇼핑과 디지털 결제까지… 어느 날 갑자기 일상으로 들어와 더는 낯설지 않게 되었다. 줌이나 구글 클래스룸 같은 툴은 교실을 대신했고, 쿠팡이나 아마존 같은 서비스는 장바구니의 기본이 되었다. 현금을 거의 만지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세상, 팬데믹이 열어버린 문이었다.

그 무렵부터 AI의 진정한 부상이 눈에 띄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나온 게 2022년쯤, 그때부터 텍스트와 이미지, 심지어 코드를 뚝딱 만들어내는 도구들이 등장했고, 이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삶을 바꿔버리는 새로운 국면이라는 걸 느꼈다. 의료, 금융, 교육, 제조업, 어느 산업이든 AI가 들어가 변화시키고 있다. DeepMind의 단백질 구조 예측처럼 오랫동안 풀지 못하던 문제를 한순간에 뚫어버리기도 하고, 투자나 사기 탐지에 쓰이기도 한다.

물론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다. 단순 반복적인 일들은 점점 기계가 대신하고, 사람은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한다. 어떤 이는 AI 엔지니어나 데이터 과학자가 되고, 또 어떤 이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자기 역할을 찾아가야 한다. 맥킨지의 보고서처럼, 2030년쯤이면 전 세계 노동자의 20% 가까이가 전환을 맞이할 거라 한다.

AI가 커질수록 윤리와 규제 문제도 따라온다. 데이터가 누구의 것인지, 알고리즘이 불공정하지는 않은지, 혹은 자율 무기가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는지. 유럽연합이 ‘AI Act’를 만든 것도 이런 이유다. 결국 신뢰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앞으로의 열쇠일 거다.

에너지 쪽에서도 거대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차전지, 그러니까 배터리가 그 중심에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이미 성능이 크게 좋아졌고, 전고체나 나트륨이온, 리튬황 같은 차세대 기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덕분에 전기차는 이제 ‘미래의 차’가 아니라 ‘지금의 차’가 되어버렸다. 노르웨이는 2025년에 내연기관차 판매를 멈춘다고 하고, 영국은 2030년을 목표로 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테슬라, 현대, 폭스바겐, BYD 같은 기업들은 더 빠르게 전동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같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이 늘어나면서, 남는 전기를 저장할 방법이 필요해졌고 ESS, 즉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졌다. 배터리 기술이 단순히 차를 움직이는 걸 넘어 전력망 자체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게 된 거다. 하지만 리튬, 코발트, 니켈 같은 원자재 확보 경쟁은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을 만들고 있다. 중국은 이미 공급망의 핵심을 잡고 있고, 미국과 유럽은 뒤처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요즘 눈에 띄는 건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의 경계가 흐려지는 점이다. AR, VR, MR 기술 덕분에 현실과 가상이 맞닿아 있고, 메타버스라는 말도 흔해졌다. 5G, 곧 다가올 6G, IoT, 에지 컴퓨팅이 엮이며 모든 게 연결되는 사회로 가고 있다.

스마트홈, 스마트시티는 더 이상 실험실 아이디어가 아니다. 데이터가 자원처럼 다뤄지고, 클라우드와 빅데이터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한다. 동시에 사이버 보안 위협도 커지고, 랜섬웨어 공격이 일상이 되었다.

앞으로 다가올 일들은 더 크다. 양자 컴퓨팅의 상용화가 10~15년 내에 가능할 거라 하고, 인간 수준의 인공 일반 지능(AGI)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동시에 존재한다. 바이오와 AI가 만나면 질병 치료와 농업, 에너지 분야에서 전혀 새로운 장면이 펼쳐질 수도 있다. 또 한편에서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향해 전 세계가 움직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일과 교육의 미래도 달라지고 있다. 반복 노동은 줄어들고, 창의성과 협업, 비판적 사고가 더 중요해진다. 하지만 모든 이가 같은 속도로 따라가지 못하면 불평등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개인정보 보호와 프라이버시 문제도 계속 떠오를 테고, 기술 패권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기업은 더 빠른 디지털 전환을 시도해야 하고, 개인은 평생 학습으로 적응해야 한다. ESG 같은 가치가 점점 중요해지고, 지속가능성은 선택이 아닌 조건이 되어 간다.

결국 우리는 지금 산업혁명 못지않은 전환점 위에 서 있다. 팬데믹이 우리를 강제로 디지털로 끌어냈듯, AI와 에너지 전환도 우리 사회를 다시 새롭게 짜고 있다. 이 변화를 인간 중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면, 도전은 곧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의 선택이 미래 세대의 삶의 질과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할 거라는 점,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 팬데믹은 단순한 보건 위기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것은 경제와 사회, 그리고 기술 전반에 거대한 변화를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특히 IT 산업의 발전은 더욱 가속이 붙었고, 인공지능과 2차 전지라는 두 개의 거대한 물결은 산업 구조 자체를 다시 짜고 있다. 우리는 지금 과거의 변화와 앞으로 다가올 혁신 사이, 그 중간 지점에 서 있다. 이 흐름을 어떻게 이해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삶은 비대면 기술을 중심으로 급격히 달라졌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전자상거래, 원격 의료 같은 것들이 순식간에 일상이 되었다. 그러자 데이터 처리와 분석의 수요는 폭발했고,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AI는 전에 없던 속도로 발전했다. GPT와 같은 자연어 모델이 글을 쓰고, 딥러닝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이 교통과 물류를 바꾸고 있다. 테슬라와 웨이모는 자율주행차를 내놓았고, 예술가들은 AI와 협업하며 그림과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AI가 진단의 정밀도를 높이고 신약 개발의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기업 운영에서는 챗봇과 음성 비서가 빠질 수 없는 도구가 되었다.

이런 변화는 노동의 구조까지 흔들어 놓고 있다. 단순 반복적인 일은 점차 AI가 대신하고, 사람은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하는 영역에 더 집중하게 된다. 앞으로의 업무 현장은 사람과 AI가 협력하는 형태가 당연시될 것이다.

기술 변화의 또 다른 축은 에너지 전환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있지만, 간헐적인 생산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 해답으로 주목받는 것이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2차 전지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시작으로,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고체 배터리 같은 차세대 기술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 테슬라는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CATL 같은 기업들은 배터리 생산에서 세계를 이끌고 있다.

배터리의 발전은 전기차 산업을 견인하는 핵심이다. 성능이 좋아지면서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길어지고 충전 속도는 빨라졌다. 각국 정부는 내연기관차의 퇴출 계획을 세우며 전기차 보급을 앞당기고 있고, 실제로 도로 위에서 전기차를 만나는 일은 점점 흔해졌다. 배터리는 이제 단순히 자동차를 움직이는 장치가 아니라, 가정의 전력 저장 장치이자 전력망의 균형을 잡는 열쇠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돌아보면 과거의 변화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산업혁명은 증기기관과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며 대량생산 체제를 만들었고, IT 혁명은 디지털 기술로 정보와 자동화를 확산시켰다. 지금의 변화는 그 연장선 위에 있지만, 단순히 자동화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소비와 인간-기계 협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차원의 혁명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미 사회의 여러 부분을 바꿔놓았다.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가 늘어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당연해졌으며, 기업 운영은 자동화와 원격 근무를 중심으로 재편되었다. 우리는 지금 이 변화를 막 시작하는 변곡점에 서 있으며, 앞으로의 기술 발전 속도는 더 거세질 것이다.

이제 미래를 바라보면, AI와 에너지 기술의 융합은 더 큰 변화를 예고한다. AI는 스마트 그리드와 에너지 최적화 시스템에 적용되어 실시간으로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전력 사용을 조정한다. 더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가 가능해지면서 사회 전체의 시스템이 달라진다. 경제 구조 역시 바뀔 수밖에 없다. 인간의 노동은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영역에 집중되고, 자동화는 교육 시스템의 전환을 요구한다. 데이터와 에너지가 새로운 자원으로 자리 잡으며 기업과 개인 모두 이에 적응해야 한다.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 개인은 AI 리터러시와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기업은 친환경 기술과 에너지 관리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동시에 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나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결국 AI와 2차 전지가 이끄는 시대는 기존의 산업과 경제 구조를 거세게 흔들 것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활용하는 인간의 태도다. 변화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적응, 새로운 기회를 향한 탐색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서 끝내 중요한 것은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협업 능력이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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