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Utopian Nov 12. 2023

진심어린 비즈니스?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4


 누군가는 크기가 커지면 영향력도 따라 커지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예전에는 큰 기업, 큰 브랜드에 대한 막연한 신뢰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소비자는 크기나 규모보다는 전문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같은 카테고리 내에서 대기업의 브랜드와 경쟁하면서도 영향력을 잘 키워가고 있는 전문 브랜드가 늘고 있다.


물리적 크기가 아닌 영향력의 크기를 키워라.

진정성과 기술력이 결합될 때 영향력은 커진다. /138

 각자의 이해관계는 달라도 진심이 담긴 각자의 노력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고 이타적인 목적의식과 서로에 관한 예의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는 단체 혹은 기업의 프로젝트 담당자들이라면 분명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룹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분명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같이하게 되고 분열이 일어납니다. 프로젝트의 성공가능성은 이 사람들의 관계에서 일어나고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앞에서 이야기한 미래의 안정적인 지속을 위해서라도 지금 세계적으로 퍼진 호전성이나 폐쇄성은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서로의 이익과 명분이 오히려 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옳은 일들의 경쟁 그것을 알아주는 사용자와 소비자들이 더 이로운 결과를 만들기 위한 격려가 필요합니다. 



 반찬 재료이던 어묵을 간식용 베이커리로 변화시킨 삼진어묵도 생산자 관점을 소비자 관점으로 바꾼 것이다. 시장이 변화한다는 것은 소비자가 바뀐다는 뜻이다. 바뀌고 있는 소비자의 눈으로 자신을 새롭게 정의해 보자. 상대방의 관점에 따라 나를 바꿔가는 것이 사랑의 정석이다. 브랜드도 같은 방식으로 자신을 재정의해야 한다. /173


 많은 부분이 변했습니다. 

브랜딩에 대한 인지도 늘어나고 제품이 전달해야 하는 메시지도 분명히 향상되었습니다. 팬데믹이 가져온 손실이 크지만 그 안에서 지루하던 미래가 연습 없이 다가온 실행이 되었습니다. 실행을 통해서 오류를 고쳐가는 가치관의 변화에 까지도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소비자를 위해 제품을 개선하던 향상이 아닌 고객의 삶을 고려한 사업이 목적이 되고 사용자의 생활이 나아지게 하는 좋은 버릇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일이 사업전략으로 세워집니다. 사용자와 소비자가 각성을 하면 사업 기반도 튼튼해집니다.


 마케팅에서는 브랜드의 반대쪽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소비자, 고객, 또는 타깃이라 부르며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공략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제는 그들을 브랜드 공동체의 일원으로 만들어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소셜 미디어 social media가 있다. 마케팅의 시대에는 브랜드가 제공하는 광고나 홍보를 통해 브랜드를 만났지만, 이제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에서 브랜드를 먼저 만나 자발적으로 관계를 맺고 소통한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티브이나 신문 등 기존의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조작수나 팔로어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콘텐츠를 만들어 일방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기존의 미디어와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소셜 social'이란 단어 자체가 상호 관계성을 의미하고 있지 않은가? 브랜드가 콘텐츠로 소비자나 고객을 통제하거나 움직일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브랜드로부터 날아오는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온라인 콘텐츠가 어떤 느낌을 주는지 뻔히 알면서도 대부분의 브랜드가 그런 관행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181


 해오던 일을 그대로 하는 것만큼 안전한 것이 없을 수 있지만 언젠가 들었던 "삶은 강 위에 뜬 배와 같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주변이 계속 흘러가기에 같은 일에 묶여 있으면 결국 떠내려가 버린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상유지를 위해서 노를 젓고 그보다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방향으로만 가는 것은 아닌 삶이 지만 분명 변하는 세상에서 해오던 것만으로는 대응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기진 버릇 혹은 관성이 있어 새로운 것에 적응하고 시도하는 것은 불편합니다. 심지어 많은 비용이 드는 사업 체계에서는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는 것은 그나마 있던 가능성을 알지 못하는 가능성에 두는 일입니다. 그래서 작은 사업을 실행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통해서 길을 찾는 것인데 이는 당장의 작은 투자금이라도 실패확률이 높기에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간주하게 됩니다. 이러한 새로운 일에는 디자이너의 재능중 두 가지가 꼭 필요합니다. '미래를 상상하는 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일' 이제 여기에 더해 영상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것까지 더해 아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곧 일어날 미래를 제안합니다.


 사람들을 브랜드의 반대쪽에 놓고 설득이나 판매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일은 작은 브랜드에게 어울리지도 유리하지도 않은 일이다. 브랜드의 실제 지분을 공유하는 일은 쉽지 않겠지만, 그 가치와 정신을 함께 나누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주주가 회사를 버리고 떠나지 않듯이,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며 함께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이 브랜드를 떠날 확률은 낮다. 브랜드는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것이다.


소비자는 브랜드의 반대편에 서 있는 존재가 아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공동체이다. 182


우리가 만드는 제품을 누군가는 구매하 듯 우리 또한 누군가의 전략과 디자인인 통합된 마케팅의 결과를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하거나 빌려서 쓰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인간들 사이의 분쟁과 화합이 반복되고 지금도 그것들이 다양한 형태로 계속됩니다. 본성이 그래서인지 평화를 오래 지속시키지 못하는 것일 수 있겠지만 지금의 갈등을 정리만 한다면 앞으로의 기술은 풍요를 모두가 나눠 가지기에 충분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지구가 인구가 포화라고 하지만 특정지역에 몰려 살기를 원하는 욕구가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지 각자의 특성이 존중되는 다양성의 사회라면 물론 척박한 곳도 있지만 이 또한 지역마다의 특성으로 기술의 배려로 적정 수준의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 기업의 노력은 수익을 올리는 1차적인 수단이기도 하지만 이로움 세상을 만드는 궁극적인 수단의 기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