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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nie Sep 29. 2023

영어 강사로 성공하려면

1인 기업가의 고군분투 성장일기 #4

어떻게 하면 영어 강사로 성공할 수 있을까.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은 많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모두 잘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고 한다. 사실 맞다. 그래서 영어를 잘하고, 말도 잘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쉽게 영어 강사의 길을 기웃거리게 된다. 하지만 과연 이 두 가지만 잘하면 영어강사로 경쟁력이 있는 걸까. 성공할 수 있는 걸까. 이제 그런 시절은 지났다. 영어를 잘하면서 잘 가르치는 사람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생각보다 영어는 무서운 속도로 보편화되고 있다. 이미 어린아이들이 흥얼거리는 대중가요 제목부터 가사까지 절반이 영어인 세상이다. 대한민국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유튜브 코미디언들조차 영어로 농담하는 코너로 대박을 내는 세상이다. 다음 세대가 내 나이가 되었을 때는 영어라는 것이 정복해야 할 산처럼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영어 교육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은 잘 가르친다고, 영어 좀 한다고 될 일이 아닌 것이다.

엄청난 속도의 기술 발전으로 교육 시장의 landscape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Chat GPT, YouTube만 가지고도 양질의 영어 공부가 가능하며, 심지어 구글에서조차 어린이 영어 교육을 위한 무료 서비스를 내놓았다. 양과 질, 가격 경쟁력 등 객관적 지표로 내가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때문에 그런 기준에만 의거해 나의 경쟁력을 기른다고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은 곧 질 싸움에서 힘을 빼는 것과도 같다.

우수한 영어 실력, 티칭 실력은 디폴트다. 물론 이 또한 비교불가 수준으로 갈고닦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상위 1% 대체 불가능한 영어 강사, 영어 교육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가는 리더로 자리메김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먼저 세상의 흐름을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

영어 강사가 세상의 흐름까지 보아야 하나 싶겠지만, 시류를 읽는 눈도 없이 멍 때리고 살다가 얻어걸려 성공한 사람을 난 보지 못했다. 어느 분야에서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상과 문화의 흐름을 읽는 선구안이 반드시 필요하다. 영어 사교육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남이 보지 못하는 영어 공부의 방향성을 발견하고 유연하게 자신의 교육 철학을 발전시켜야 한다. 수정하고 개선하여 시대의 요구에 알맞게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현존하는 모든 영어 교육 이론도 그렇게 발달해 왔다.

둘째로 학습자의 니즈를 읽고 공감하는 “가슴”이 필요하다.

그 많고 많은 옵션 중에 꼭 나에게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학습자에게 각인시키려면 감성적 접근이 필요하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생각보다 비이성적이며 연약하다. 따라서 대체불가한 교육자는 학습자가 느끼는 모든 부정적 감정을 읽어내어 그 사람에게 맞는 방식으로 이를 해소시킬 수 있어야 한다. 긴장도가 높은 사람에게는 용기를 주고, 동기가 떨어진 사람에게는 동기부여를 해주고, 그게 아니라면 울리든지 웃기든지. 학습자와 한층 더 깊게 감성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습자의 영혼을 고취시킬 만큼 고매한 "영혼"을 가져야 한다.

한 영역에서의 성취는 인생 전체로 전염되게 되어있다. 때문에 나를 만난 학습자는 단순히 영어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영어 공부의 전 과정 속에서 인생 성공을 향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성공의 루틴을 체화하고, 자기 효능감을 느끼고, 자기 신뢰를 쌓을 수 있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나는 영어 강사이자 인생 코치로서 학습자의 영혼을 고취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영혼이 고매해야 한다. 사람은 본인이 가진 것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존경받을만한 영혼만이 진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영혼의 울림은 기술로 풀 수 없는 영역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교육자의 가장 본질적인 역할이다.

제대로 보는 눈, 공감하는 가슴, 고매한 영혼.

영어 강사라고 다를 것이 없다.

성공의 공식은 다 같다.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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