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장

익명의 편집위원

by 문우편집위원회

사람이 나무가 되었다 지나가던 조문객들이 절을 했다

굽혀진 팔꿈치와 무릎에서 잎들이 버스럭거리고

대륙을 건너 바오밥나무가 자라는데 어디까지 뿌리가 뻗었는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우리는 듬성듬성 잎이 난 덩굴에 감겨 숨을 쉬었고 곧 멈출 것이었다

조의를 표하는 질문들이 손가락 끝에 걸려 회전목마처럼 돌고 있었다

그래서 소문을 내기로 했다

바오밥나무가 물을 빨아올리는 방법과 연못에서 벌어지는 우리의 말다툼에 대해서

또 고개를 드는 방법과 바늘을 꽂은 거대한 모기의 다리 마디

그리고 하늘에 반짝이는 날개 비늘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