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말라는거 다하고도 아직 잘사는 사람 여기 있습니다
10대
후편 계획
2. 이직 자주 하지 마라
3. 상사 말 잘들어라
4. 아랫사람 도리 다해라
5. 학점 망치지 마라
쓰는 목적
이거하지마, 저거하지마, 사회적 관념 통념 안지키고 살아도 멀쩡히 잘사는 사람 여기있다구요. 그러니까 내가 모난돌 처럼 느껴져도 자기 미워하지 말고 용기내라구요.
586들이 원한 밀레니얼들 이런거 아니었어요? ㅋㅋㅋ
최루가스 냄새 안맡고도 투쟁한 밀레니얼의 삶 들려드릴게요. 대상은 당신들이었어요. 위선적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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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생님 말씀에 반하지 마라
제가 안들으려고 했던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삐딱선을 탔습니다.
그냥 제 나름대로의 공부방법이 있었다고 칩시다.
그리고 귀가 밝았다고 칩시다.
동네 애들이 공부를 잘했습니다.
신문에 나온 애들도 있었습니다. 문구는 맨날 똑같았습니다. '학원, 과외 안해도 상위권 유지 할수 있어요'
기사가 나오고나면 우리는 화가 났습니다. 야이거너뭔소리냐. 너쟤랑 학원다니는거 뻔히아는데. 거기 심지어 비싼데잖아. 그러면 그아이도 그러더군요. 나도 필요하면 학원, 과외 해야된다고 했어. 근데 저렇게 나간거야. 누가 진실인지는 알수 없습니다. 일단 대학가려면 가짜로라도 스펙이 필요하잖아요?
우리가 얼마나 빡세게 선행학습을 했는데. 책도 내더니. 순오리발. '선행학습 없이 학교 수업만 따라가느라 쉽지 않았어요. 잠을 2시간, 3시간 잤죠'
전교조 선생님들이 그럽디다. 사교육은 하등 쓸데없는거라고. 그래놓고 자기 자식들은 학원 보냅디다. 특목고도 하등 쓸데없는 거라고. 그래놓고 자기 자식들은 특목고 보냅디다. 차라리 몰랐으면 되는데 이상하게 제가 귀가 밝아요. 그리고 못참아요. 위선을.
나중에 진단받은 거지만, 성격에 문제가 있다면 문제가 있는 거였습니다. 남이 싫은 소리 해도 별로 신경 안써요. 귀는 밝은데 잘닫아요. 너는 떠들어라. 나는 관심없다.
잠도 많았습니다. 지루한것도 못견딥니다.
그래서 그냥 잤습니다. 내가 책임지면 되잖아요. 남한테 말안걸고 나혼자 잤습니다. 맞습니다. 학생 때리기전에 자기 수업이 이만큼 졸린 수업인지 농사짓기 싫어서 선생님되신 분들은 생각 안하시더라구요.
근데 또 따박따박 말은 잘해요. 앞에서 위선 못참는다고 했지요, 남의 것도 못참는 만큼 내것도 못참습니다. 이것도 성격 기형이라면 기형이에요. 남을 비판할거면 나도 욕먹을짓 하면 안되는 겁니다. 그래서 안져요. 못이겨요. '애들 앞에서 선생님을 쪽팔리게 한 죄'로 얼마나 당했는데요. 제가 먼저 선생님들께 덤빈적 없어요. 잘못하면 깔끔하게 인정하고 맞았어요. 내가 외출증 선생님 싸인을 조작했다거나 무단으로 학교 밖으로 나갔다거나. 변명할 생각 없이 '걸리면 혼나고 안걸리면 개꿀'하고 저지른거니까.
무단외출해서 근처 아파트가서 담배피고 온것도 아니에요. 학교에 매점이 없어서, 배고파서 친구들이랑 문방구가서 100원짜리 200원짜리 불량식품 사먹고 왔어요.
준비물 못챙겨온날(주로 까먹으니까) 급하게 가서 사오거나. 누가 못가져 온날, 선도부 오빠들 어차피 다 아는사이니까. 진짜 5분만에 갔다온대요. 걸리면 담넘어서 들어온대요.
선생님 위조 싸인 외출증이 실제로 선생님께로 넘어간적도 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모르시더라구요. 그냥, 관심이 없으셨던거에요. 그래도 싸인 위조는 많이 안했어요. 은연중에 범죄라고 생각했거든요.
2. 친구들과 나쁘게 지내지 마라
그래도 선생님 사랑받고 싶은 애들은 알아서 절 피해요. 절 싫어해요. 저랑 친하면 감염이라도 되는 줄 알아요. 저랑 친하면 선생님들이 더이상 자기를 사랑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지금은 물론 아니지만. 저도 한반에 40명씩 있었어요. 많을땐 50명, 최악일때 60명도 있었어요. 일시적으로 몇달정도만. 애들은 많은데 선생님은 하나. 선생님의 권위는 최고. 선생님 그림자도 안밟던 세대는 아니어도 은연중에 다 선생님께 함부로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한 분의 선생님이 아이들 60명을 일일이 사랑해줄 수 있었을까요? 부모도 자기 자식 둘, 셋을 골고루 사랑 못해주는데. 단체 애정결핍증상을 보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차피 걔들은 시끄러워요. 저랑 안맞아서 환심 살것도 없어요. 나도 귀찮아요.
그래도 학생들이 뽑아주는 거니까 반장, 부반장은 계속 합니다. 우린 다 애들이에요. 싫다, 좋다 감정? 사춘기 소녀들의 감정은 잠깐 왔다가 가요. 오늘은 절 싫어했다가 일주일 쯤 뒤부터는 제가 좋대요. 응 그래 니 맘대로해라. 너한테 줄건없다. X년아.
역대 최고급 폭탄은 제가 전교부회장이 되면서 발생합니다. 러닝메이트제라서 일부러 전교부회장으로 나갔어요. 전교회장은 일부러 안나갔어요. 부모님이 바쁘셔서. 원래 전교회장, 부회장은 소위 '돼지엄마'쯤은 되는 엄마 자식들이 해야되는데 우리 엄만 그런거랑 거리가 멀거든요. 먹고사느라 바빴어요.
입후보도 하기 전에 한 팀이 자진 사퇴해버립니다. 근데 하필이면 이유가 "여느가 출마한다고해서..." 공부 참 잘하는 모난거 하나 없는 말잘듣는 여학생 둘이었는데 선생님들은 저를 더 미워하기 시작합니다. 제가 직접 찾아가서 말도 안된다, 니네 그냥 출마해라, 해도 끝까지 저때문에 못나온대요. 걔네 돼지 엄마들은 '우리딸 앞길 막은 X'이라고 또 나름대로 열심히 절 씹고 다닙니다. 어휴, 학부모들까지 절 싫어해요. 우리 엄마요? 누가 당신 미워하면 심장부터 벌벌 떠는 분이에요. 전교회장 엄마는 우리 엄마를 본 첫날 그랬답디다. "대학 어디나오셨어요? 전 이화여대" 저희 엄마는 지방대 나오셨는데, 괜히 기죽어오셨어요.
저는 왜 전교부회장에 나갔나고요? 처음에는 복도에서 장난치고 있었는데 누가 나가라더라고요. 음? 응? 했는데 나간다고 소문났어요. 근데 돼지엄마들 밑에서 자란 자랑스런 대한의 건아들이 다 전교회장만 하고 싶댑니다. 둘이 저를 찾아옵니다. 자기들은 전교회장에 나가야한대요. 저보고 전교부회장하래요. 그래서 제가 선택했어요. 여자 안때리는 놈으로요. 다른 놈이 자기 여자친구 때린다고 소문났던 앤데 어떻게해요. 저도 양심이 있지. 지금 같았으면 경찰을 불렀어야 될일인데. 2000년대 후반이었어요. 어차피 왕년에 걔네 할아버지 땅 안밟고는 이 지역 못지나갔다더라고요. 부자라서 나중에 미국으로 대학갔어요. NYU 간거같아요. 본인도 머리가 있고, 집에 돈도 있고, 무서울거 뭐있어요.
전교부회장 덕분에 저는 리더십 전형으로 대통령 졸업하신 대학도 갔고 등록금 낼때 되니까 부모님은 은행가서 학자금 대출 통장 만들어오라더라구요. 가서 만들었고, 그래도 좋은 대학 갔다고 행원 언니가 칭찬해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