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학습 유형- 눈, 귀, 행동

by 여느Yonu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이 화두다. 나는 아이 엄마가 아니지만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 사촌동생과 이야기를 나눠봐도 야, 이거 쉽지 않겠다 싶다.


이른바 화상 수업(그때는 온라인 수업이 아니라 화상 수업이라고 불렀다) 이라는 것은 91년생인 내가 초등학교 1학년일때도 화젯거리였다. 집에서 컴퓨터 화면을 통해 듣는 수업. 언제가는 도래할 시대. 나는 혼자 '저래서야 집중이 되겠나'싶으면서도 추운 겨울이나 장마철에는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혼자 좋았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눈 밭의 산장에서 화상 수업을 듣는 금발의 소녀를 생각했다. 소공주의 영향이었을까.


컴퓨터 앞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학습을 하고 있을지... 나는 잘 모르겠다. 처음부터 학습용 컴퓨터와 취미용(놀이용) 컴퓨터를 분리해 둔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집이 아이에게 컴퓨터 두 대씩 사줄만한 형편이진 않으니까. 게다가 코로나 후로 IT 전자제품 값이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다. 보통 모니터에 딸려 나와 수요가 거의 줄고 있던 '캠(CAM)' 가격까지도 폴짝 뛰었다.


(각설)



캐나다에서 3가지 학습 유형에 대해 배운적이 있다.

3.JPG


비주얼Visual

오디토리Auditory

키네서틱Kinesthetic


간단히 말하면 비주얼은 눈, 오디토리는 귀, 키네서틱은 행동.


눈 학습유형이 나머지 학습 유형을 압도하며 역시 대다수의 교육은 눈 학습 유형에 맞춰 진행된다.

특히 한국 교육이 심하다. 활자만 본다. 실험도 눈으로 읽고, 눈으로 본다.


귀 학습유형은 눈 학습유형 다음으로 많은데

입으로 직접 말하면서 자기 귀로 들으면 학습 효과가 배가 된다. 대신 눈으로 계속 읽게만해서 공부시키면 기량의 반이나 발휘할까. 이런 친구들은 공부 녹음 파일을 멍하니 듣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론 그러기가 엄청 싫다는 것 뿐.


행동 학습유형은 설마 깜지를 하면 제일 학습 효과가 좋은 유형이 아니다.

아까 눈 학습자에서 예시로 들었던 실험을 가져와보면 이 유형들이 직접해보는 것을 좋아하고 이때 최고의 공부 효율을 발휘한다. 호기심이 많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세 유형중 가장 적은 유형이고 학교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


물론, 모든 학습유형은 개인 내에 공존한다. 극단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치는 학습유형이 존재한다면 기본적인 인간 생활조차 하기 어려울 거다.


학교에서 테스트를 시켜주었다.

나는 안타깝게도 1. 행동 2. 귀 3. 눈 으로 나왔다.

어쩐지 나는 방과후학습 과학수업에서 실험할때가 가장 좋았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어쩌다 마른 하늘에 단비처럼 장학사 시찰(?)올 때 학교에서 급조해서 하는 실험 수업도 행복했다는 기억밖에 남지 않는다. 물론 장학사가 가고 나면 밀린 진도를 따라잡느라 무지하게 급하게 진도를 나가야했다.

그렇지만 귀 학습유형의 덕을 많이 본것 같다. 대신에 수업 태도 나쁘다고 엄청 혼났다. 그래도 어떻게 귀동냥으로 잘 주워담아서 남들처럼 멋진 요약 노트, 울긋불긋 예쁜 줄쳐진 참고서는 못만들어도 그런대로 성적은 선방했고 언어를 배우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눈. 눈. 나의 시력은 1.0 0.9 현대인치고는 원시인의 눈을 가졌당.(학습유형과 상관없는 소리)




원래 한번 글을 쓰려면

꼭 연구 결과에서 찾아와서 눈 학습자 몇%, 귀 학습자 몇%, 행동 학습자 몇%를 써야 속이 후련했는데 이제 좀 내려놓기로 했다.

신문사 기자들도 안그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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